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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대체재 찾아요" 토종 SPA·아웃도어로 발길 돌리는 韓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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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노재팬' 스티커·T셔츠…보이콧 체계화

소비자 불매운동에 유니클로 미운털

의류 대체제 찾자 韓소비자 움직임 격화

패션업계, 여름 냉감의류 등 반응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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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일본 제품에 대한 소비자 불매 운동 확산에 일본 패션 브랜드인 '유니클로'가 주요 타깃으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토종기업들의 반사수혜가 점쳐지고 있다. 특히 유니클로의 여름철 히트제품인 '에어리즘'을 대체할 수 있는 냉감의류를 판매하고 있는 기업들의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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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옥션과 G마켓 등에 '불매'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다양한 제품군이 검색된다. 스티커 제품인 '일본 불매운동 스티커 2종 차량 스티커', 의류 제품인 '일본 불매운동 티셔츠' 등이 최근 새롭게 등록된 것. 일본 제품 불매 스티커를 대량 제작해달라는 요구를 담은 여론도 확산 중이다.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일본 자동차 및 일본 관광, 일본 제품 불매 스티커를 제작해 모든 자동차에 붙일 수 있도록 시민단체에 호소하자'는 글에는 국민 7854명이 '동의'를 표했다. 이외에도 유사 청원 글들이 일본 제품을 자발적으로 사용하지 말자는 주장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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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형 일본 패션 브랜드인 유니클로가 1인 불매 시위 등 몰매를 맞게 됐다. 최근 모회사인 패스트리테일링 결산 설명회에서 임원의 경솔한 발언이 불매 운동에 불을 지폈다. 한국 소비자들의 유니클로를 비롯한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대한 질문에 대해 오카자키 다케시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그 영향이) 장기간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변한 것이 문제가 됐다. 이후 유니클로 코리아와 패스트리테일링이 사과 입장문을 발표했지만 공식 사이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유통가에서는 과거와 다르게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체계화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일명 '블랙리스트'라 불리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통, 자동차, 담배, 식음료, 아동, 패션, 게임, 전자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명단이 공유되고 있기 때문이다. 생활용품에서는 '무인양품', 패션에서는 유니클로와 더불어 'ABC마트', '데쌍트', '바오바오', 화장품에서는 '시세이도', 'SK2', '하다라보', '슈에무라', 'RMK' 등이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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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오X넥슨 컬래버레이션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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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급부로 '화이트리스트'라 불리며 대체제로 떠오른 국내 토종기업들은 반사수혜가 점쳐지고 있다. 일본 브랜드들은 국내 생활소비재 시장에서 미주나 유럽 유명 브랜드들을 제치고 오밀조밀한 매력과 가성비(가격대비성능)로 시장점유율(MS)을 높여왔다. 실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의 경우 6년 연속 국내 의류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로 국내 제조ㆍ유통 일괄형(SPA) 브랜드 '탑텐'이나 '스파오', '에잇세컨즈' 등을 압도했다.


다만, 패션업계의 경우 전통적인 비수기 시즌이라는 점에서 3분기까지 수혜 여부를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통상 3개월에서 6개월가량 시즌을 앞서 가는 업계 특성상 7월은 가을·겨울(FW) 시즌을 앞둔 '비수기'로 분류된다. 올해 경기불황으로 전반적인 매출이 줄어드는 추세라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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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오싹 냉감티셔츠


아웃도어업계에서도 기대가 커진 상황. 냉감을 바탕으로 한 내의 부문에서 유니클로의 기능성 소재 제품인 에어리즘 라인을 대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높아졌다. 다만, 올해 여름이 예년 대비 늦게 온 만큼 본격 성수기가 오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K2', '블랙야크', '아이더', '마운티아', '노스페이스' 등 대부분의 국내 아웃도어 기업들이 자체 냉감 의류를 판매 중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반사수혜를 기대하고 있지만 전통적인 비수기 시즌이라는 점에서 아직 유의미한 매출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며 "맥주같은 경우 즉각적으로 불매 운동의 효과가 나오지만 의류에서는 변화 움직임이 더 느리게 나타날 것"이라고 귀띔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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