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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2Q 중소기업 수출 2% 감소.."미중 무역분쟁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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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지난 2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감소한 267억달러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분쟁 심화와 글로벌 제조업 경기 둔화, 중화권 수출 부진, 반도체 단가하락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19일 중소벤처기업부는 '2019년 2분기 중소기업 수출동향'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관세청 통관자료를 기초로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중소기업 수출 실적을 분석해 작성됐다.

먼저 2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감소한 267억달러다. 또한 2분기 중소기업 수출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한 19.2%다. 2분기 수출 중소기업수는 6만3333개사로 같은 기간보다 903개사(1.4%↑) 증가해, 지난 2010년 이후 9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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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분기별 수출금액 비교 [사진=중소벤처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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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중소기업 수출 하락의 요인으로는 주요 수출시장인 중화권(중국·홍콩·대만) 수출 감소(7.3%↓) 및 인도·태국 등 신흥시장의 수출 부진 작용 등이 꼽힌다. 미중 무역 분쟁 여파로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 수출액이 3.0% 감소했으며, 제조업 경기 위축으로 중화권 소비경기가 둔화돼 화장품 수출이 중국 16.0%, 홍콩은 44.8%까지 크게 감소했다.

다만 2분기 수출은 역대 2분기 실적 2위로,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이며 1분기 대비 수출액도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중소기업 수출 상위 10대 품목 중 플라스틱 제품·반도체제조용장비 등 5개 품목은 수출이 증가했으나, 화장품·합성수지 등 5개 품목은 감소했다.

플라스틱 제품은(13억6000만달러, 5.8%↑) 미국(13.6%↑)·베트남(8.5%↑)·일본(7.8%↑) 등 주력 시장과 멕시코(11.4%↑)·인도(16.2%↑) 등 신흥시장의 수출 호조세가 이어졌고, 특히 폴란드(301.3%↑) 수출이 급증했다.

반면 화장품은(11억6000만달러, 14.2%↓) 중화권 내 로컬 브랜드와의 경쟁 심화로 중국(16.0%↓)·홍콩(44.8%↓)·대만(11.1%↓)에서의 수출 부진으로 4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세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소기업 수출 상위 10대 국가 중 미국(31억7000만달러, 2.8%↑)·베트남(28억1000만달러, 6.6%↑)·러시아(6억2000만달러, 9.8%↑) 등 5개 국가의 수출은 증가했다. 반면 중국(62억6000만달러, 3.0%↓)·홍콩(9억5000만달러, 26.4%↓) 등은 감소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미・중 무역 분쟁의 장기화 등으로 상반기 우리나라 수출이 감소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일본 수출품목 규제 등 대외여건 악화로 하반기 중소기업 수출 여건이 더욱 힘들어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기부는 수출지원센터를 통한 밀착관리는 물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소재부품장비 분야 공동 R&D 투자를 통해 상생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며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기부는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중소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12개 지방 수출지원센터에 '일본수출규제 애로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지난 15일부터 본격 가동하고 있다. 피해기업에 대해서는 '긴급경영안정자금(2080억원)' 및 '문제해결형 컨설팅'을 즉시 투입해 중소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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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 17일 정부대전청사서 열린 '2019 중기부 북콘서트 박장대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7.17 [사진=중소벤처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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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m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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