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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수사권조정 '공개비판' 윤웅걸 전주지검장 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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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지검장 "국민 사랑 받는 검찰 거듭나길" 당부

윤석열 차기 총장 지명 이후 9번째 고위간부급 사의

CBS노컷뉴스 김기용 기자

노컷뉴스

윤웅걸 전주지검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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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웅걸 전주지검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로써 검찰 외부 개방직을 포함해 모두 9명의 검찰 고위급간부가 윤석열 차기 검찰총장 지명 이후 옷을 벗게 됐다.

윤 지검장은 17일 검찰 내부통신망(이프로스)에 "부드러운 칼을 먹고 물고기가 산란하듯, 추상과 같은 칼의 속성은 간직하면서도 인간에 대한 애정은 잃지 않음으로써 부디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검찰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며 사직 의사를 밝혔다.

윤석열 차기 검찰총장보다 사법연수원 2기수 선배인 윤 지검장은 지난해부터 경찰 수사에 대한 통제권 강화를 주장하며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수사권조정안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왔다.

윤 지검장은 이날 "검찰권은 문제부분만 정밀하게 도려내는 방식으로 사회의 병리현상을 치료하는 데 행사돼야 한다"면서 남은 검찰 조직원들에 대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전남 해남 출신으로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윤 지검장은 1995년 창원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2009년 서울중앙지검 공안 2부장, 2015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과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 등을 거쳤다.

윤 지검장의 사의 표명은 지난달 윤석열 차기 검찰총장 지명 이후 검사장급 이상 간부로는 외부 개방직을 포함해 9번째다.

현재까지 봉욱 대검 차장검사, 박정식 서울고검장, 김호철 대구고검장, 이금로 수원고검장, 송인택 울산지검장, 권익환 서울남부지검장, 김기동 부산지검장, 그리고 정병하 대검 감찰본부장이 사의했다.

윤 지검장의 퇴임식은 오는 24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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