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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뷰] 미국 경기 호조 소식에 속타는 韓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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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17일 하루만에 하락 마감했다. 증시는 최근 뚜렷한 방향없이 그날 그날 글로벌 정세의 영향 속에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데, 이날은 미국 경기 지표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미국의 기준 금리 인하 방향에 변수가 될 것이란 우려가 증시를 짓눌렀다. 미국 경기가 좋을수록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이 낮아지고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국내 증시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도 낮아지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95포인트(0.91%) 내린 2072.92로 종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86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328억원, 개인은 605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14포인트(1.21%) 내린 666.28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792억원, 외국인이 40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263억원을 순매수했다.

◇ 위험 관리 나선 외국인, 선물 시장서 순매도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 532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두 차례 이상 기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미국 경제지표의 호조세가 지속되면 금리 인하 정책을 중단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외국인의 코스피200선물 순매도는 이에 대한 경계감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더욱이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언급하며 압박에 나서자 한동안 잠잠했던 미중 무역분쟁 격화 우려가 다시 증시에 드리워졌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서 "우리가 원한다면 중국이 우려하는 관세까지 갈 길이 멀다. (그러나) 우리가 원한다면 3250억달러에 대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중국과 협상 재개를 위해 대화를 하고 있지만, 나는 중국이 전에 합의했던 약속을 깨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G20 회담 이후 실무진 협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전해지지 않고 있어 투자자들의 경계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 여파로 홍콩H지수, 홍콩항셍지수, 일본 니케이225지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등 주요 아시아 증시가 동반 하락했다.

조선비즈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직원이 제품을 들여다보고 있다./조선DB



◇ 한 풀 꺾인 반도체 기대감

최근 반도체 감산에 따른 가격 상승 기대감과 반도체 소재 국산화에 대한 관심으로 상승했던 반도체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꺾였다.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올랐던 삼성전자(005930)는 1.71% 하락했고, SK하이닉스(000660)도 1.97% 하락 마감했다. 최근 D램익스체인지는 현재 D램 공급업체들은 3개월 치 재고를 보유하고 있고 낸드 공급업체들도 2∼3개월치 재고를 가지고 있어 장기적 가격 상승요인은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일본 반도체 소재 수출 관련 규제에 대한 우려도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D램익스체인지는 분석했다.

이 밖에 유가증권시장에서 기아차(000270)는 신형 소형 SUV 셀토스의 출시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 헬릭스미스는 VM202 글로벌 임상 3상 결과 공개를 앞두고 기대감이 커지며 상승 마감했다. 모나미(005360)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의 수혜주로 이날도 9.11% 오른 채 마감했다. 유티아이(179900)는 일본산 PI 필름의 대체제로 UTG 기술이 부각되며 강세를 보였다.

김유정 기자(kyj@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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