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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람의 스토리텔링] 페이스북 코인 ‘리브라’, 축복일까 재앙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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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이용자만 23억 명이 넘는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이 야심차게 공개한 가상화폐(암호화폐·코인) ‘리브라(Libra)’가 시작도 전에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페이스북의 본토 미국에서부터 리브라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리브라는 왜 출시도 전에 견제에 시달리는 걸까요.

◇리브라, 달러를 위협하나 = 리브라가 어떤 프로젝트인지 살펴보죠.

리브라는 페이스북이 내로라하는 세계적인 대기업들과 함께 공동으로 관리하는 가상화폐를 목표로 하는데요. 비자, 마스터카드, 이베이, 우버 등 널리 알려진 기업들을 주축으로 하고 있죠. 초기에 공개된 기업들은 페이스북 등 28개인데요. 내년 정식 출시 전까지 100개 기업이 참여를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세계적인 기업들이 참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렇게 모인 기업들이 리브라를 공동으로 운영하게 되는 것이죠.

리브라의 가장 큰 목적은 송금과 결제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애초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단일 결제 수단을 만드는 게 목표죠. 다만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처럼 가치가 크게 변동하지 않게 특정 자산을 연동한다네요. 담보 자산은 달러, 유로, 엔과 같은 화폐들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리브라는 편의성에 중점을 둔 만큼 은행 계좌나 직불카드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원한다면 언제든지 법정화폐로 다시 바꿀 수도 있도록 했고요.

지금까지 공개된 것으로 볼 때 리브라는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공통의 화폐 또는 지급 수단이 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곳곳에서 비판 거세 = 6월 18일 리브라에 대한 사항을 담은 백서가 공개된 후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리브라가 각국 통화의 지위를 위협할 것이란 우려가 가장 큰 상황인데요.

그도 그럴 것이 만약 리브라만 가지고도 세계 각국에서 결제를 할 수 있게 된다면, 법정화폐의 사용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죠.

현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특정 기업이 수십억 명의 개인정보와 화폐 발행권한을 가질 경우 거대 권력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견제도 받고 있습니다.

이는 페이스북에서 연이어 터진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도 관련이 있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최근 페이스북에 50억 달러(약 5조8895억 원)의 벌금을 물리는 방안을 승인했습니다. 페이스북에 부과된 50억 달러는 FTC의 명령 위반에 대한 벌금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이전 최대 벌금은 2012년 구글에 부과된 2250만 달러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보다도 200배 이상 되는 금액으로 천문학적인 규모입니다.

페이스북에서 개인정보가 사고가 계속되는만큼 화폐와 같은 중대한 정보를 다루는데 제약을 두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죠.

이에 대해 데이비드 마커스 리브라 프로젝트 총책임자는 자체 디지털 지갑 '칼리브라(Calibra)'를 통해 관리하며, 계좌 정보나 금융 데이터 등은 페이스북이나 제삼자에게도 고객 동의 없이 공유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우리나라 금융당국도 화들짝 = 리브라가 발표된 후 각국 정부가 긴장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빠르게 대응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리브라 이해 및 관련 동향’이란 보고서를 통해 리브라의 성격과 기능, 전망을 분석했는데요.

리브라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선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리브라가 실물자산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 변동성이 제한되기 때문으로 봤습니다. 게다가 페이스북이 확보한 사용자 24억 명에 자회사 왓츠앱 15억 명, 인스타그램 10억 명 등 거대한 사용자층을 확보해 공격적인 마케팅에도 유리할 것으로 봤습니다.

다만 리브라가 가치를 보장하는 방식이 아직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은 상태가 변수라고 보고 있습니다.

부정적인 측면도 제시했는데요. 페이스북의 SNS 활동 데이터와 금융 데이터가 결합할 경우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가 막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게다가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은행예금의 10분의 1을 리브라로 이전할 때 리브라 적립금이 2조 달러를 초과한다고 예상했는데요. 이로 인해 기존 은행들이 예금 지급능력이 하락할 수 있어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분석을 했습니다.

[이투데이/김우람 기자( hura@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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