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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이재용, 모바일·가전 경영진 소집... "스마트폰·TV도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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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에서 귀국한 직후인 지난 13일 DS(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 경영진을 긴급 소집한 데 이어, IM(모바일)·CE(가전) 부문 경영진과 긴급 경영전략회의를 연다.

조선비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2일 일본 출장을 마친 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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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조만간 IM·CE 부문 경영진을 소집해 스마트폰·TV 관련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을 청취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회의 일정에 대해선 밝힐 수 없지만, 이 부회장이 모바일·가전 부문 최고경영진과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일본 출장 복귀 후 김기남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회장과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사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참석한 긴급 사장단 회의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가 스마트폰·TV 등 전 제품 생산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한다"며 "상황별 대응책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앞서 일본은 지난 4일 반도체·디스플레이 필수 소재인 포토레지스트(감광액·PR), 불화수소(불산·HF), 플루오린 폴리이미드(FPI) 수출 규제에 나섰다. 반도체·디스플레이 패널이 스마트폰·TV의 핵심 부품인 만큼, 부품부터 완제품까지 이어지는 삼성전자의 밸류체인(가치사슬)이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반도체 업계는 일본의 제재 이후 소재 재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재고는 적게는 3주에서 최대 2달치에 머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의 출장 복귀와 함께 "추가 재고를 소량 확보했다"고 밝혔지만 당장의 생산에 투입하기 급급한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SK하이닉스는 김동섭 대외협력총괄 사장이 이날 오후 일본으로 출국했다. 김 사장은 현지 협력사 경영진과 회동을 갖고 재고 확보에 힘쓸 예정이다.

윤민혁 기자(behereno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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