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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레이싱 드리프트 기술이 승부 가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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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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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전은 순간 판단력이 중요합니다. '드리프트'(빠른 속도로 코너를 도는 기술)를 얼마나 잘 사용하느냐가 관건이죠."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선수 문호준(23·사진)은 카트라이더를 잘하기 위해서는 "어느 지점에서 가속을 할지, 어느 지점에서 속도를 유지하면서 드리프트를 누를지 판단해서 순발력 있게 실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 선수는 2006년 만 10세라는 나이에 '카트라이더' 경기에 데뷔하고 이듬해 카트라이더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카트계 '샛별'로 떠올랐다. 올해 넥슨이 주최한 카트라이더 리그 2019 시즌 1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문 선수 경기는 '역전의 쾌감'을 주기로 유명하다. 8명이 출전하는 경기에서 꼴찌를 하다가도 마지막은 1위로 골인할 때가 많다. 앞서고 있던 다른 선수들이 순식간에 뒤처지면서 문 선수가 가운데를 가르며 질주하는 장면은 통쾌함을 자아내게 한다. 10년 넘게 최정상 자리를 지키는 그를 팬들은 카트계 '페이커'(리그 오브 레전드 스타 선수 이상혁의 닉네임)라고 부른다.

최근 문 선수 소속사 스틸에잇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카트의 맵은 눈 감고도 다닐 수 있을 정도다. 최단거리를 찾아 가장 빨리 주행하는 연습을 몸에 밸 정도로 했다"면서 "실수를 최소화한 게 비결"이라고 했다. 아홉 살 때 처음 카트라이더를 접한 문 선수는 게임 대회 출전을 통해 비약적으로 실력이 향상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는 "연습을 아무리 해도 대회를 겪어본 사람과 아닌 사람은 확연히 차이 난다. 대회를 통해 갑자기 실력이 늘었다"면서 "MK챌린지 참가 선수들도 실력 향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카트라이더를 잘하기 위해서는 감속 없이 코너를 도는 '드리프트', 가속도를 붙이는 '부스트' 기술을 적절하게 이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속도와 운전 기술만으로 경쟁하는 스피드전에서는 작은 실수로도 순위가 뒤바뀐다. 문 선수는 "정말 작은 차이로 우승이 결정 나기 때문에 경쟁 선수를 신경 쓰기보다 경기 자체에 집중해서 완주해야 한다"면서 "열심히 달리다 보니 1등 한 줄도 모르고 골인 지점에 들어선 적도 많았다. 차분한 멘탈 관리는 필수"라고 했다.

문 선수는 지난해 10월부터 유튜브에서 방송도 시작했다. 유튜브 개인 채널은 구독자 48만명을 돌파했다. 그는 "대회 말고는 욕심이 없다. 다른 게임에도 관심이 없다"면서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했다.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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