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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금)

울산 특목고 교사가 기말고사 일부 시험답안지 분실…학생 전원 재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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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한 특수목적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학생들이 작성한 기말고사 답안지를 분실해 학생들이 재시험을 치렀다.

16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특목고인 ㄱ고교 2학년 학생들은 지난 4일 영어 과목 기말고사를 치렀다. 100점 만점인 이 시험의 객관식 문제의 배점은 87점이고, 단답형 주관식 문제의 배점은 13점이었다.

그러나 시험을 치른지 일주일 뒤 2학년 총 7개 학급 중 1개 학급의 학생들이 작성한 주관식 답안지가 분실됐다. 영어 담당교사는 “집에서 답안지를 채점하려고 가져갔다가 잃어버렸다”고 학교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학교측은 12일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열어 해당 문항에 대한 재시험을 결정했고, 지난 15일 7개 학급 전체 학생 약 160명을 대상으로 재시험을 치렀다.

학교관계자는 “객관식 답안지인 OMR카드는 학교 평가실에서 채점이 이뤄졌는데, 단답형 주관식은 교사가 직접 채점을 한다”면서 “해당 교사가 채점하려고 외부로 답안지를 가지고 나갔다가 뒤늦게 분실한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고교측은 답안지 분실이나 재시험 진행 등과 관련한 사실을 울산시교육청에 사전에 보고하지 않았다. 학교측은 재시험 사실이 외부에 알려진 뒤에야 교육청에 관련사실을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청측은 답안지 분실에 따라 학교측이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개최하고 재시험을 치르는 등 매뉴얼에 따른 절차상의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육청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해당교사의 고의성이 있었는지와 기말고사 과정의 전반에 다른 규정위반은 없는지 등을 면밀히 조사하고, 향후 재발방지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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