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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삵이 사는 청정 산골에서 돌을 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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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 내문리석산반대 공동대책위 16일 집회 예고

정안밤 주산지 산골체험마을 인근의 석산 개발 막으려

금강유역환경청에 “환경 파괴·주민 생존권 위협”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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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 정안면 소랭이권역 생태마을촌 인근에서 토석 채취를 하겠다는 석산 개발 신청서가 접수됐다. 주민들은 자연환경과 마을 지키기에 나섰다.

15일 충남 공주시와 금강유역환경청의 말을 종합하면, ㅁ개발은 지난해 12월 공주시에 정안면 내문리 산19번지 일대 9만1132㎡에 대한 토석 채취 허가 신청서를 낸데 이어, 지난 9일 공주시를 통해 금강유역환경청에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했다. ㅁ개발은 내문리 마을 진입로를 이용하고, 마을회관 앞에서 채석장까지는 전용도로를 개설해 채취한 토석을 운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획이 알려지자 주민들은 지난 1월 내문리석산반대 공동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김영진 정안면 이장단협의회장)를 꾸리고 지난 5월에는 공주시청과 금강유역환경청 앞에서 개발 반대 집회를 여는 등 투쟁에 나섰다.

대책위원회는 16일 금강유역환경청 앞 집회에 앞서 15일 배포한 투쟁 자료에서 “ㅁ개발이 석산을 개발하려는 내문리는 정안천 최상류 지역의 산골 마을로 공주시가 지정한 고사리 마을이며, 인근 산성리는 밤토랑 마을, 문천리는 허수아비 마을, 인접한 유구읍 동해리는 보리감자 마을로 알려진 소랭이 권역 체험마을 지역으로 산세가 수려하고 공기와 물이 맑은 청정지역”이라며 “채석장은 정안천에 사는 수달과 인근 산에 서식하는 삵 등 멸종위기 동물들의 생존도 위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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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는 또 “석산이 개발되면 폭이 5m에 불과한 마을 진입로에 25t 대형 화물차가 운행해 주민 보행안전이 위협받고 분진과 소음, 돌가루가 날려 환경이 악화할 것”이라며 “전용도로는 마을을 두 번이나 가로질러 주민 생활권을 단절시키는 등 주민생활에 막대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주민들은 “애초에는 좋은 기업이 들어와 일자리가 생긴다고 해 찬성했으나 석산이라는 사실을 알고 대부분 반대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김재월 대책위 총무는 “ㅁ개발이 확보한 땅은 면적이 55만㎡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도 석산 개발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곳의 자연환경이 너무 좋아서 10여 년 전부터 체험마을을 꾸리고 재충전의 공간으로 가꿔온 주민들에게 석산 개발은 날벼락”이라며 “금강유역환경청의 환경영향평가 검토 과정에 공주시의 생태자료를 참고하고, 지역을 잘 아는 충남발전연구원 환경 전문가, 주민대표 등이 참여해 공정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금강유역환경청은 “환경과 관련한 주민의 주장을 포함해 검토하고 있다. 검토 과정은 공개할 수 없지만 검토를 마치면 그 내용을 전부 공개하고 필요하다면 보완과 추가 조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사진 내문리석산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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