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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1년에 커피 353잔 마시는 한국인…카페도 차별점 있어야 살아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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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전국민이 1인당 커피 353잔을 마시는, 세계 6위 수준의 커피 소비국 한국. 최근 친숙한 메뉴들을 판매하는 1세대 카페들을 넘어 고급 ‘스페셜티’ 카페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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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국내 성수동에 첫 입점한 미국 카페 체인 ‘블루보틀’. 몇개월 전부터 국내 진출 소식이 회자되고 오픈 첫날부터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 새벽부터 모여든 사람으로 장사진을 이뤘다. /사진:블루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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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현대경제연구원은 <커피산업의 5가지 트렌드 변화와 전망> 보고서를 통해 1인당 국내 커피 소비량이 증가함에 따라 시장과 고객이 다양화 되면서 스페셜티 커피제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스페셜티 커피란 국제 스페셜티 커피협회(SCA)가 평가한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 등급을 받은 커피를 의미한다. 국내엔 스타벅스 리저브바, 엔젤리너스 스페셜티, 이디야 커피랩 등 기존 커피 체인이 고급화를 위해 내놓은 세컨드 브랜드나 최근 국내에 상륙한 블루보틀 등이 이를 취급하고 있다.

특히 스타벅스의 고급매장인 스타벅스 리저브바의 경우 한국(50곳)은 중국(97곳)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매장을 많이 보유한 나라다. 인구 당 점포수로 따지면 인구 1000만명당 9.8개로 세계 1위다.

최근 세계 커피 시장에 신규 진입 혹은 서비스를 넓혀가는 체인들은 커피구독, 배달 등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블루보틀은 고객이 원하는 원두를 원하는 중량, 주기에 맞춰 배송을 해주는 ‘커피 구독 서비스’를 도입해 진행하고 있다. 한편 중국시장에선 토종 브랜드인 ‘루이싱 커피’가 배달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도입하면서 플랫폼 업체로서의 시도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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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토종 기업인 루이싱 커피는 저렴한 가격과 배달, 테이크아웃 커피로 선두주자인 스타벅스를 뒤쫓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처럼 카페들이 새로운 맛, 서비스를 발굴해나가는 이유는 홈카페가 늘어나면서 더이상 ‘보통’ 맛의 커피를 매장에서 판매하는 카페로는 수익을 내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커피머신의 수입규모는 2010년 약 6000만달러 수준에 불과했으나 2018년엔 3억1000만달러까지 성장하면서 홈카페 시장이 급격히 성장했다. 이에 캡슐커피 등 볶은커피의 수입액도 2010년 6000만 달러에서 2018년 2억달러 수준으로 크게 뛰어올랐다.

이처럼 홈카페 시장이 늘어나도 꾸준히 새로운 메뉴 및 서비스를 개발하는 카페 체인은 수익성을 제고했다. 스타벅스 연간 리포트와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자료에 따르면 국내 커피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2016년 1억7400만원에서 2018년 1억6000만원으로 떨어진 반면, 스타벅스의 매장당 매출은 10억5300만원(2016년)에서 2018년 12억3700만원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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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가격이 저렴한 가성비 제품 뿐 아니라 고급 프리미엄 커피 수요도 커져감에 따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피브랜드들이 늘고 있다”며 “혁신 전략을 지닌 영세 토종 카페 브랜드들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창업, 투자 생태계 조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지원 기자 deepdeep@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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