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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아찔한' 위기의 순간…주저 없이 구조 나선 시민·여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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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른 사람을 구하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은 시민들 이야기가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한 시민 2명은 고속도로에서 사고로 불이 난 차량에 뛰어들어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구해냈고, 부산에서는 여고생들이 차바퀴에 다리가 낀 남성을 보고는 마을버스에서 내려 가장 먼저 달려갔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승용차가 휘청하며 화물차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습니다.

차에서는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빨간 승용차가 앞에 멈춰서더니 한 남성이 내려 사고가 난 차로 달려갑니다.

이어 또 다른 남성도 갓길에 차를 세우고 뭔가를 꺼내 뛰어갑니다.

[손형권/구조 시민 : 차에 있는 이 캠핑용 팩이 있어서 들고 와서 급하게 유리를 깬 거죠.]

차 밑에서 빨간 불꽃이 치솟자 이들은 황급히 운전자를 밖으로 빼냅니다.

이내 차량 전체가 화염에 휩싸입니다.

운전자를 구한 남성은 손형권 씨와 이수찬 씨로, 서로 모르는 사이였습니다.

본인들도 크게 다칠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지만 몸을 사리지 않았습니다.

[이수찬/구조 시민 : 몸이 먼저 움직였던 거 같아요. 생각하고 판단하고 내가 위험하니까 이런 걸 떠나서…]

뒤로 밀리는 차를 막던 한 남성이 바퀴에 다리가 끼어 넘어집니다.

지나던 버스가 멈춰 서고 여고생들이 뛰어나옵니다.

가방과 휴대폰도 내팽개칩니다.

차량을 뒤에서 밀기 시작하자 다른 시민들이 모여듭니다.

이들의 도움으로 남성은 무사히 구조되었습니다.

정영재, 이우재,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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