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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이슈 최저임금 인상과 갈등

최저임금委 '밤샘 회의'…노동계, 표결 위한 최종안 마련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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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차 전원회의 이어져…노사 논의 진전 '청신호'

"경영계, 공익위원 설득 가능한 안 마련했을 것"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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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최저임금위원회가 11일 내년도 최저임금 논의의 최종 담판을 짓기 위해 제13차 전원회의로 차수를 변경했다. 최임위는 근로자위원들이 최종안을 준비할 시간을 주기로 하고, 오전 1시까지 정회키로 했다.


최임위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2차 전원회의는 8시간에 걸친 밤샘 토론이 이어졌다. 박준식 최임위원장은 자정을 앞두고 노·사·공익위원들과 운영위원회를 열고 차수변경을 결정, 제13차 전원회의에 돌입했다.


차수변경은 최저임금 최종 담판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 노사 간 대립을 이어가거나 교착 상태에 빠져 논의가 진전되지 않는다면 회의 종료를 결정했을 것이다. 차수변경은 '노사 간 입장차를 좁히기 위해 더 논의해보자'는 뜻이 담겨있다.


이날 최임위는 오후 9시30분께 민주노총 추천 위원 4명이 회의에 복귀하면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공익위원들은 노사 양측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표결 가능한 최종안을 제출하라"고 밝혔다.


노사 양측이 최종안을 제출하면 공익위원들은 두 안을 놓고 표결을 할지, 그 범위 내에서 심의 촉진 구간을 설정해 합의에 나설지 판단할 전망이다.


노동계는 오전 1시까지 최종안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추천 위원 간의 의견차를 좁히는 문제도 숙제로 남아있다.


경영계는 이미 최종안을 마련했지만 정식으로 공개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익위원들이 한 자릿수 인상률을 제안한 만큼 기존에 주장했던 '삭감안'은 철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공익위원은 "사용자 측 최종안을 보진 못했지만 근로자안과 표결에 부쳐 공익위원 표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안을 준비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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