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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암서원’ 세계유산 등재…충남, 보존·활용에도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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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에 등재된 충남 논산시 소재 '돈암서원'의 내부 전경. 충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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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내포) 정일웅 기자] 돈암서원이 세계유산 반열에 올랐다. 충남은 돈암서원의 세계유산 등재에 따라 서원의 활용도를 높여갈 방침이다.


9일 충남도에 따르면 돈암서원은 최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유산 등재가 최종 결정됐다.


충남 논산시 연산면에 위치한 이 서원은 1634년 건립돼 조선시대(이조~인조) 교육기관으로 운영, 충청권 유교문화를 대표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했다.


돈암서원은 조선 중기 예학의 대가로 꼽히는 김장생(1548년~1631년) 선생을 기리기 위해 지역 사림과 김장생의 제자들이 힘을 모아 건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돈암서원에는 김장생과 그의 아들 김집(1574년~1656년), 제자 송시열(1607년~1689년)·송준길(1606년~1672년)이 배향돼 있기도 하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돈암서원을 포함한 한국서원이 조선후기 교육과 사회적 활동에 널리 퍼져 있던 성리학의 증거로 보편적 가치를 갖고 각 서원이 세계유산으로 지정되는 데 필요한 진정성·완전성·보존관리계획 등 요건을 갖춘 것으로 판단해 등재를 확정했다.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서원은 ▲충남 돈암서원 ▲영주 소수서원 ▲함양 남계서원 ▲경주 옥산서원 ▲장성 필암서원 ▲달성 도동서원 ▲안동 도산서원 ▲안동 병산서원 ▲정읍 무성서원 등 9곳이다.


다만 이들 서원 중 돈암서원의 경우 세계유산 등재 과정이 마냥 순탄치 않았다는 후문이다. 충남에서 돈암서원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고자 시도했던 것은 2015년으로 당시 도는 문화재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세계유산 등재의 첫 관문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에 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돈암서원 주변이 문화재 지역으로 설정돼 있지 않은 점을 지적받으면서 돈암서원의 세계유산 등재도 미뤄졌다. 도 스스로 세계유산 등재 신청을 철회하면서다.


하지만 이후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등이 지적한 내용을 보완, 돈암서원이 갖는 각종 문화체험 콘텐츠를 담아내면서 세계유산 등재를 현실화 했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돈암서원의 세계유산 등재가 어렵게 성사된 만큼 도는 앞으로 서원의 활용도와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우선 ‘세계유산 협약’ 및 ‘세계유산 협약 이행을 위한 운용지침’ 등 국제규범에 근거한 유적의 보존·관리방안을 마련해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


또 현재 운영하고 있는 ‘돈암서원 예(禮) 힐링캠프’와 ‘돈암서원 인성학교’ 등 프로그램을 강화해 서원의 활용도를 높이는 동시에 한옥 체험마을과 예학관 등의 개관을 서두른다. 도는 내년 개관을 목표로 돈암서원 완충구역 내 1만4224㎡ 부지에 한옥 체험마을과 예학관 등 16개 건축물을 건축하는 중이다.


한편 돈암서원에는 응도당(보물 제1569호), 사우, 장판각 등 건물과 하마비, 송덕비 등이 보존돼 있으며 ‘황강실기’, ‘사계유교’, ‘상례비요’ 등 서적이 보관되고 있다. 이중 응도당은 국내에서 가장 큰 서원 강당으로 유교적 고례를 재해석해 완성한 건축물로 가치를 인정받는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돈암서원은 고종 8년(1871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 속에서도 명맥을 이어온 전국 47개 서원 중의 하나”라며 “세계문화 유산 등재가 돈암서원이 갖는 가치를 높이고 국민적 관심을 높이는 단초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돈암서원의 세계유산 등재는 충남도와 논산시, 정부기관의 협력을 통해 얻은 결실”이라며 “도는 앞으로의 돈암서원 보존과 활용에도 보다 역점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포=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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