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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최귀화 "연기 포기할까도 생각, 빛 본 지 얼마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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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귀화는 영화 `택시운전사`를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으로 꼽았다. 제공|판씨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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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배우 최귀화는 드라마 ‘미생’(2014)의 박대리를 비롯해 영화 ‘부산행’(2016)의 노숙자, ‘택시운전사’(2017)의 사복경찰 등 다양한 작품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는 여러 작품 중 ‘택시 운전사’의 사복경찰 역할을 터닝포인트로 꼽았다.

최귀화는 “연기를 10대 후반부터 시작해서 굉장히 오래됐다. 빛 본지는 얼마 안 됐다. 하나를 꼽자면 ‘택시운전사’라고 생각한다. ‘미생’ ‘부산행’ ‘곡성’은 비슷한 범주에 속한다. 사람 냄새 나는 일반적인 역할이었다. 그쪽으로만 가는 것 아닐까 했다. 그때 장훈 감독님이 ‘미생’ ‘곡성’을 잘 봤다고 하시면서, 악역으로 캐스팅했다. 그러면서 그쪽 연기에서 탈피하게 된 것 같다. 감사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미생’ 이후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최귀화는 “그동안 돌아볼 여유가 없었다. 연극 하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많이 달라졌냐고 묻는다. 실상 그렇게 달라진 점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 작품에 출연했지만, 우정 출연이 많고 출연료가 높거나 그런 건 아니다. 다만 운이 좋게 작품이 잘돼 부담되는 부분은 있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부담이다. 연기는 하면 할수록 어렵다”고 털어놨다.

“변화요? 알바(아르바이트)를 안 한다는 게 변화라면 변화죠. ‘미생’부터니까 5년 정도 됐죠. 얼마 안 됐어요. 작품에 대한 열망이나 연기 욕심은 아직도 많아요. 어떻게 해야 더 잘할까. 부족한 건 뭘까 고민합니다. 연기는 늘 항상 새롭죠.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고민하다 보니 시간이 금방 가요. 아직까지는 지치지 않아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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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무명시절을 보낸 최귀화는 배우의 길을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들을 잘 버텼다. 제공|판씨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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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연극으로 데뷔한 최귀화는 23년 차 배우다. 무명 시절이 길었던 최귀화는 연기를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포기하고 싶은 순간은 많았다. 아이가 생기면서는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돈은 못 벌고, 애는 키워야 하고 삶이 녹록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연기하지 않는 시간에는 알바를 했다. 연기 연습도 하고 무대 올리고 그러면서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삶도 살아야 하지 않나. 그런 사이클이 힘들기도 했다. 진지하게 집사람과 상의도 했다. 고향에 내려가서 무슨 일이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려갈 준비까지 다 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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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귀화는 사람이 하고 싶은 걸 해야 오래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비결을 공개했다. 제공|판씨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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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귀화는 연기자로서의 모든 것을 내려놓으려고 했다. 하지만 연기를 포기할 수 없었다. 그는 “한 번도 인정받지 못하고 그만두는 게 자존심 상하기도 했다. 그래서 더 버텨보자 싶었다. 오디션을 많이 보려 다녔다. 그러다가 ‘미생’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렇게 버틴 최귀화는 ‘미생’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발휘했고, 작품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신스틸러로 활약하고 있다. 최귀화는 무엇보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한다며, 그래야 오랫동안 지치지 않고 일할 수 있다며 미소지었다.

“사람은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해야 지치지 않고 오래 가요. 연극 할 때 수입이 없으니까 힘들지 않냐고 질문하는데 힘들지 않았어요. 돈 10만 원을 한 달에 못 벌었지만 힘들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어요. 너무 즐겁고 행복했죠. 어떤 일을 꾸준히 잘하려면 재미가 있어야 해요. 지치지 않고 재미있는 일을 찾는 게 맞죠. 지금도 연기가 재미있어요. 아빠로서 책임감도 크고요. ‘기방도령’은 아들하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영화관에 같이 가서 보려고요.(웃음)”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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