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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란 외무장관 "전쟁이 짧다는 건 망상"…트럼프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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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살=전쟁범죄…전쟁 시작했다고 끝낼 줄 아나"

美, NATO 동맹국들에게 지지 호소

뉴스1

무함마드 자비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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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쟁 위협 발언에 "이란과의 전쟁이 짧게 끝날 거라는 생각은 망상"이라고 일축했다고 2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자리프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전쟁은 시작한 나라가 끝내는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또 "'말살'=인종청소=전쟁범죄"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 같은 입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에 대해 "그리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한지 하루 만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이란과의 전쟁 조짐이 보이냐'고 묻자 "그러지 않길 바라지만, 무슨 일이 일어나야 한다면 우리는 아주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며 "그들(이란)의 지도부가 똑똑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란은 현재 굴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전날에도 트위터를 통해 "미국에 대한 그 어떤 이란의 공격도 강력하고 압도적인 힘에 의한 대응을 만나게 될 것"이라며 "어떤 지역에서는 '압도적인' 것이란 '말살(obliteration)'을 의미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자리프 장관은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 대해서도 "전쟁을 모의하면서 미국을 끌고 (핵합의에서) 탈퇴했다"고 비난했었다.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들에 대이란 조치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지난 25일 "중동 지역에서 보이는 이란의 행위에 우리는 우려와 분노를 표한다"며 "우리는 재차 갈등을 막고 우리가 단호하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참여해야 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모든 활동을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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