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 “불법 안돼 단호히 대처”
공화당 “폭력행사 민주주의 파괴”
세월호 천막 때와 달라 편향 논란
일각 “박 , 친여 지지층 어필 전략”
서울시는 두 달 가까이 유지된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 광화문광장 천막을 25일 오전 6시 40분 강제철거했지만, 5시간 만에 우리공화당 측은 새 천막을 설치했다. 서울시 관계자들이 천막 잔해물을 옮기고 있다. [최정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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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정대집행은 속전속결이었다. 오전 5시 20분쯤 철거를 시작, 6시 40분쯤 끝냈다. 경찰 24개 중대 1200명, 직원 570명, 용역업체 직원 400명, 소방 100명 등 2270명이 투입됐다. 서울시는 포크레인 등 장비와 인력에 투입된 행정대집행 비용으로 약 2억원을 우리공화당 측에 청구하고, 지난달 10일부터 47일 간의 무단 점거에 대한 변상금 약 220만원도 부과할 계획이다. 천막이 있던 자리에는 높이 3m 정도의 화분 15개가 놓였다. 그러나 우리공화당은 철거 5시간 만에 조립식 형태 천막 3동을 다시 설치했다. 인지연 우리공화당 대변인은 “비무장·비폭력 시민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용역업체를 부른 박원순 서울시장은 민주주의 파괴자”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불법 천막이 놓여있던 자리에 서울시가 가져다 놓은 나무가 놓여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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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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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우리공화당 관계자들이 천막을 다시 설치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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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박 시장의 이번 철거 조치가 형평성 시비에 휩싸일 가능성은 있다. 서울시는 2014년 4·16 가족협의회가 광화문 광장에 불법으로 설치한 세월호 추모 천막 3동에 대해 4년 넘게 강제 철거를 하지 않고 변상금만 받았기 때문이다.
김승현 기자 s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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