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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몸값 낮아진 코스피 대형주 매력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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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두달새 5% ↑… 추가상승 가능
S-Oil·이노션 등도 업황개선 청신호
최근 급등세에 일각선 과열 우려도


하반기 증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코스피 대형주에 대한 저평가 매력이 부각돼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월 5G 상용화 당시 2만7000원 밑으로 떨어졌던 KT의 주가는 이날 현재 2만8300원으로 두 달 만에 5% 가까이 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KT의 현 주가가 바닥에 가깝다며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윤을정 신영증권 연구원은 "높은 외국인 지분율,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편출 우려, 마케팅 비용 급증 등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면서 "5G 이용자 확대를 통한 무선 수익 확대 및 부가 수익 창출이 기대되며 견조한 유선 사업부의 성과를 고려하면 실적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에 KT에 대한 연기금 등 기관 투자자의 수급이 개선되고 있다. 기관은 지난 12일부터 24일까지 9거래일 연속 KT의 주가를 사들였으며 이 기간 총 순매수 금액은 200억원을 넘었다.

정유 대표주인 S-Oil의 저가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 규제 강화로 정제마진이 올해 4·4분기부터 개선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제마진 및 유가 하락으로 2·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하겠지만 2020년 IMO 규제 효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3.2% 상승할 전망"이라며 "이익 개선에 기반한 배당매력 회복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노션에 대해서도 올해 외형 성장이 8%로 예상되고, 외부 매크로 변수와 무관하게 안정적인 업황이 유지된다는 것을 감안해 '매수'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난 17일 6만7700원에 거래됐던 이노션의 주가는 이날 7만2200원으로 일주일 새 7% 가까이 상승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노션의 해외 자회사 매출총이익은 미국 지역을 중심으로 두 자릿 수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캡티브 고객의 마케팅 예산이 신차 출시로 인해 커뮤니케이션 영역으로 집행을 늘리고 있다는 점도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가능케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반면, 시장 일각에서는 코스피 대형주의 단기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주 코스피 전체 수익률이 1.4%를 기록하는 동안 대형주는 1.8% 상승했기 때문이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만큼 호재든 악재든 과도한 반응은 자제할 것을 권유한다"면서 "지수 하방 변동성이 나타나면 업종 대표주의 저가 매수 기회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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