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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우리공화당, 6시간만에 천막 재설치···서울시 "단호히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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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우리공화당 측이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다시 설치한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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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 설치한 농성천막을 강제 철거한 지 6시간 만에 우리공화당(이전 대한애국당) 측이 다시 천막 3동을 설치했다.

25일 우리공화당 측은 오후 12시 30분쯤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과 이순신 동상 사이에 다시 3대의 농성천막을 쳤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2017년 3월 10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탄핵 반대 시위를 하다가 돌아가신 5분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한 건데 불법이라고 천막을 철거했다”며 “오늘 철거 과정에서 38명이 병원에 이송됐고 2명은 의식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천막 설치를 완료한 뒤 ‘국민계몽운동본부’라고 적혀있는 검은색 트럭을 광화문광장 안에 주차한 뒤 그 앞에 모여 ‘박원순 사퇴하라’, ‘박원순 처벌’, ‘문재인 퇴진하라’, ‘사생결단’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에 서울시는 우리공화당이 추가로 설치한 천막도 불법인 만큼 변함없이 원칙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자진철거 요구 등 절차를 밟고, 이행하지 않을 경우 또다시 강제철거(행정대집행)에 돌입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광화문 광장에 설치한 불법 천막은 시민들도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는 추가로 설치한 텐트에 대해서도 절차를 밟아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이날 오전 강제철거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법은 용인될 수 없다”며 “앞으로도 적법한 절차를 무시하는 불법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시는 이날 오전 5시 20분쯤 경찰 24개 중대 1200명, 직원 570명, 용역업체 직원 400명, 소방 100명 등 총 2270명을 투입해 6시 40분쯤 불법 시설물 강제철거를 완료했다.

한편 시는 행정대집행에 따른 비용으로 우리공화당 측에 약 2억원을 청구할 예정이다. 철거를 위해 인력을 동원하고 포크레인 등 장비를 투입한 데 따른 비용이다.

이와 별도로 지난달 10일부터 25일 오전 철거 직전까지 광화문광장 무단점거에 대한 변상금으로 약 220만원도 부과할 계획이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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