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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 못 넣는 다용도실?…새 아파트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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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 아파트에 입주하는데 집집마다 세탁기를 제자리에 못 넣는 상황이 벌어진 곳이 있습니다. 다용도실이 아예 잘못 만들어진 것입니다. 설계와 다른 집을 만든 건설사는 해결책이라며 황당한 방법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손형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하남의 한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은 곧 이주할 집의 다용도실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입구가 좁아 세탁기가 들어갈 수 없어 보였기 때문입니다.

실제 폭을 재보니 68㎝, 설계 도면보다 3㎝가 좁았습니다.

가전 매장을 찾아 흔히 사용하는 세탁기의 크기를 살펴봤습니다.

폭이 70㎝ 이상으로 해당 아파트 다용도실에 넣을 수 없는 크기였습니다.

[길기완/입주예정자협의회 대표 : (세탁기 폭이) 다 70㎝ 이상 이렇게 나오더라고요. LH에서는 인정하는 부분이 그런 시중에 있는 세탁기 사이즈에 대한 부분이 설계에 반영이 안 됐다.]

입주 예정자들은 건설사 측에 재시공을 요구했는데, 해결책이 황당했습니다.

문틀을 절단해 세탁기를 넣은 뒤 다시 복구하자고 한 것입니다.

입구를 근본적으로 넓히지 않으면 이사 때마다 문틀을 떼어내는 작업을 반복할 수밖에 없습니다.

[성영미/입주 예정자 : 문틀을 잘라가지고 뚜껑을, 그러니까 세탁기를 집어넣고 뚜껑을 덮고 시트지를 붙여라. 그것도 네가 붙여라. 지금 그러고 있거든요.]

건설사 측은 설계와 다른 시공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해결 방안을 놓고서는 입주 예정자 측과 대립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새 아파트를 둘러싼 하자 분쟁은 지난해에만 3천7백여 건.

정부는 입주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하자 보수가 미흡할 경우 사용검사 확인을 안 내주는 내용의 주택법 개정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태,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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