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2 (목)

이란 정보장관 “美 사이버 공격 애쓴 만큼 효과 없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란이 자국을 상대로 한 미국의 사이버 공격을 ‘성공적이지 않다’고 폄하했다.

모함마드 자바드 아자리 자흐로미 이란 정보통신기술부 장관은 24일(현지 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그들(미국)이 열심히 노력은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이란을 겨냥한 (미국의) 사이버 공격이 사실인지를 묻는 매체가 있다"면서 "지난해에만 방화벽을 이용해 3300만번의 공격을 무력화했다"고 했다. 3300만번의 공격 중 어느 정도가 미국에 의한 것인지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조선일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2019년 5월 23일 이란·이라크 전쟁 기념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아자리 자흐로미 장관은 이란 컴퓨터 시스템을 겨냥한 공격에 기간시설 파괴용 바이러스인 ‘스턱스넷(Stuxnet)’이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2010년 이란 남부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 공격 이후 처음 발견된 스턱스넷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0일 미군 사이버 사령부가 이란의 정보 단체를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날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의 미군 무인기(드론) 격추에 보복으로 이란 군사시설 공습을 명령했다가 작전 개시 10분 전 취소한 날이다.

AP도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 두명이 트럼프 대통령의 사이버 공격 승인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공격 대상은 지난 13일 오만해 유조선 공격에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보이는 이란 정보 단체와 다수의 컴퓨터 시스템으로 알려졌다.

[이다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