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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상반기 증국증시 'A학점', 개인당 1000만원 벌어 외자 '파워'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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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뉴스핌] 강소영 기자=상반기 증시 마감을 일주일 남겨두고 상하이지수가 지난 21일 3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지난 4월 30일 이후 두 달 만이다. A주가 오랫동안 침체에 빠졌던 터라 상하이지수 3000포인트 재돌파에 시장은 반색했다.

올해 들어 상하이지수가 3000포인트를 돌파한 것은 모두 6차례다. 이는 상하이지수가 자주 상승 추세선으로 여겨지는 3000포인트 아래로 떨어지며 불안정한 장세를 연출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올해 초 가파른 상승세로 출발해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A주 시장은 2분기 들어 불안한 조정 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4월 미중 무역협상 결렬로 변동성이 커지고 거래가 위축됐으나 상반기 시장 전체적으로 볼때 비교적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증권 전문 매체 중궈정취안바오(中國證券報)가 분석 정리한 2019년 상반기 A주 시황 및 특징을 정리해 소개한다.

◆ 1인당 1000만원 수익, 외자 '파워' 강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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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마감을 기준으로 상하이지수는 연초 대비 20.37%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상하이 선전 두 시장에서 늘어난 시가총액은 10조5400억위안에 달한다. A주 증권계좌 수 1억 5300만개(5월 통계)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1인당 6만8900위안(약 1160만원)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외국 자본의 활동도 두드러졌다. 상반기 루구퉁(陸股通 선·후강퉁 통칭,홍콩을 통한 외자의 A주 거래) 경로를 통해 외국자본이 신규로 보유한 주식의 시가총액이 8조4900만위안에 달했다. 같은 기간 A주 신증 시가총액의 83.81%에 달하는 규모로, 신증 시총의 대부분이 외자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올해 들어 시총이 100억위안 늘어난 종목은 167개로 집계됐다. 이들 종목의 시총 합계는 6조4000억위안이다. 이중 루구퉁 매입 종목이 아닌 것은 인민망(人民網), 동방통신(東方通訊), 중국선박(中國船舶) 등 7개 종목에 불과하다. 이 7개 종목을 제외한 160개 루구퉁 매입 종목의 총 시가는 6조3000억위안에 달한다.

개별 종목으로 보면 블루칩 종목의 시총 증가 규모가 컸다. 이는 대형 우량주 종목 투자를 선호하는 외자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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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85% 종목 주가 상승, 주가 상승률 18.42%

21일 기준 연초 대비 주가가 상승한 A주 종목(신규 상장 종목을 제외)은 3045개에 달한다. 상반기 A주 시황이 불안정했지만 85.41%에 달하는 종목의 주가가 상승했다.

A주 전체 주식의 상반기 평균 등락률의 중위수는 18.42%로 집계됐다. 이는 A주 전체 주식 가운데 절반 이상의 주가가 18.42% 이상 올랐다는 의미다.

등락률로 보면, 올해 들어 주가 상승률이 50% 이상인 종목이 439개에 달했다. 100% 이상 주가가 오른 종목도 81개에 이른다. 200% 이상인 종목은 9개로 집계됐다.

주가 상승률이 50% 이상인 439개 종목의 시총 중위수는 71억 위안이다. 이중 약 40%의 개별 종목이 루구퉁을 통해 외국자본이 유입됐다. 이 밖에 올해 들어 주가가 20% 이상 하락한 종목은 95개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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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자 선호 종목 4년전 5178포인트 고점 주가 추월

지난 2015년 6월 12일 상하이지수가 5178포인트를 기록한 후 대폭락한 지 4년이 됐다. 2015년 이전에 상장한 종목 가운데 193개 종목의 최근 주가가 이미 4년 전 최고점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4개 종목은 주가 상승폭이 100%에 달하고, 200%를 넘는 종목도 귀주모태(貴州茅台), 수정방(水井坊), 헝루이의약(恆瑞醫藥), 쑤보얼(蘇泊爾) 등의 8개에 이른다.

특히 주목할 점은 5178포인트 최고점 당시 주가를 넘어선 193개 종목 대부분이 루구퉁 매입 종목이라는 점이다. 이들 193개 종목의 시총 중위수는 258억위안으로, 50억위안 미만의 종목은 7개에 불과했다. 루구퉁 매입 종목은 169개로 전체의 87.56%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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