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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서울시향 이끌 오스모 벤스케 "시향 모든 구성원 원팀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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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임명 후 첫 기자간담회서 △전용콘서트홀 설립 등 방향 제시

정명훈 사임후 4년간 공석이던 서울시향 음악감독, 새 좌표 설정할 듯

뉴스1

오스모 벤스케 신임 서울시향 음악감독©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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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내년 1월부터 3년간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을 이끌 핀란드 출신 지휘자 오스모 벤스케(66) 신임 음악감독이 24일 서울시향을 어떻게 이끌지에 대한 생각과 포부를 밝혔다.

오스모 벤스케 신임 음악감독은 이날 세종문화회관 시향 연습실에서 회견을 열어 "서울시향이 발전하기 위해 전략 방향을 Δ전용 콘서트홀 건립 Δ세계적 음반회사에서의 연주음반 발매 Δ주요 클래식 페스티벌 참여 등 3가지로 잡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선임 사실이 발표된 후 처음으로 방한해 기자회견에 나선 벤스케 음악감독은 "이 세 가지는 개별적으로 진행되기보다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상승작용을 일으킬 것"이며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서울시향의 구성원들이 '원 팀'이라는 인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벤스케 음악감독은 "박원순 서울시장께 서울시향 전용 콘서트홀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며 "세계적 교향악단은 연습하는 공간과 연주하는 공간이 동일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향 전용콘서트홀 건립이 본격 추진될지 주목된다.

그는 "지난해 서울시향 음악감독직을 제안받을 때부터 이런 발전 전략을 함께 의논했다"며 "급진적 변화보다는 서울시향이 지향하는 방향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단원들과 소통하겠다"고도 말했다.

회견에 앞서 벤스케 음악감독은 박 시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그의 공식 임기는 2020년 1월1일부터 2022년 12월31일까지 3년간이다.

이로써 정명훈 사임 이후 4년간 음악감독직이 공석이었던 서울시향은 새로운 좌표를 설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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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모 벤스케 신임 서울시향 음악감독©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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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스케는 2003년부터 음악감독으로 재직 중인 미국 미네소타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여러 악단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키워 '오케스트라 빌더'(ORCHESTRA BUILDER)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벤스케 음악감독은 "훌륭한 오케스트라는 과거와 현재를 적절히 보여주는 박물관과 많이 닮았다"며 "교향악단이 베토벤, 바흐뿐만 아니라 우리시대의 젊고 위대한 작곡가들의 작품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시벨리우스 전문가로 평가받으며 서울시향과는 2015년부터 4차례 호흡을 맞췄다.

그는 "세계적 오케스트라도 지휘자가 새로운 시도를 할 때 거부반응을 보일 때가 있었다"며 "서울시향은 새로운 시도에 완전히 열려 있으며 잠재력이 풍부한 악단"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벤스케는 "예술적 요청과 공공적 요청을 조화롭게 구현해 서울시향이 21세기를 맞아 세계적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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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모 벤스케 신임 서울시향 음악감독©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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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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