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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잠자다 비행기에 갇힌 승객 ‘직접 문 열고 탈출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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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티파니 애덤스(캐나다)씨는 비행기에서 잠이 든 후 눈을 떴을 때 객실에 자신을 제외하고 단 한 사람도 없다는 사실을 알고 매우 당황했다.

미국 매체 AP통신 등은 착륙을 완료한 비행기 객실에 갇힌 애덤스씨의 사연을 지난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덤스씨는 최근 퀘벡발 토론토행 캐나다항공 여객기 안에서 잠들었는데, 눈을 떠 보니 객실에는 그 혼자만 남아있었다. 애덤스씨를 제외하고 승객은 물론 승무원들까지 모두 비행기에서 내린 상태였던 것.

애덤스씨는 이런 내용을 지난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렸다.

애덤스씨는 “당시 휴대전화 배터리가 방전됐었고, 여객기 전원도 꺼진 상태라 휴대전화를 충전할 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객실에 비치된 손전등을 창밖으로 비추며 구조신호를 보냈으나, 이를 본 사람이 없어 스스로 여객기 객실 출입문을 열었다”고 덧붙였다.

애덤스씨는 “출입문에서 지면으로 뛰어내리기에는 너무 높아 공항 직원을 불렀고, 이를 발견한 직원이 사다리를 대줘 탈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캐나다항공 직원이 애덤스씨에게 괜찮은지 물으며 리무진과 숙박할 수 있는 호텔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으나, 애덤스씨는 “집에 돌아가고 싶을 뿐”이라며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덤스는 당시 수 시간 동안 밀폐된 공간에 갇혔던 충격으로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캐나다항공은 승무원들이 여객기 착륙 후, 잠든 승객을 발견하지 못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캐나다항공 측은 한 매체를 통해 “문제를 여전히 조사하고 있어 세부적인 사항을 알려줄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고객에 대한 후속 조처를 했고, 계속 연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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