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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10~11세기 전북 진안 도통리 청자 요지, 국가지정 사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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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진안 도통리 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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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전북 진안군 '진안 도통리 청자요지(鎭安 道通里 靑瓷窯址)'가 사적으로 지정 예고됐다.

진안군 성수면 백운면 내동산에서 서북쪽으로 뻗은 산줄기의 끝, 중평마을에 있다. 중평마을에는 청자와 도자기를 구울 때 청자를 덮는 큰 그릇인 갑발 조각이 분포하고 있다. 마을 일부에는 도자기를 구울 때 사용되는 도구의 대규모 퇴적층이 남아있다.

진안 도통리 요지 시굴·발굴은 2013~2017년 5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10~11세기 초기청자를 생산한 가마 2기로 구성된 가마터임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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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도통리 요지 2호 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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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 가마는 처음 청자를 제작하던 시기에 사용된 벽돌가마가 후에 진흙가마로 개축됐음을 확인한다. 이 가마 축조 양식의 변화는 벽돌가마에서 진흙가마로 변화하는 한반도 초기청자 가마의 전환기 양상을 보여준다. 총 길이 43m로, 호남 최대 초기청자 가마다. 처음에는 가마 벽체를 벽돌로 축조했다가 내벽을 진흙·갑발을 활용해 개보수하는 방식으로 요업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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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도통리 요지 1호 가마(토축요)


1호 가마는 진흙가마로 총 길이 13.4m에 벽돌 없이 진흙과 갑발로만 구축됐다.

가마 내부와 대규모 폐기장에서 다양한 초기청자, 다량의 벽돌과 갑발 등 요도구가 나왔다. 해무리굽완, 잔, 잔받침, 주전자, 꽃무늬 접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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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도통리 요지 출토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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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대)'자 명문이 새겨진 청자, 고누 놀이에 쓰는 고무판이 새겨진 갑발, 청자가마의 불창으로 추정되는 벽체 조각도 출토됐다. 고누 놀이는 땅이나 종이에 말밭을 그려 놓고 두 편으로 나누어 말을 많이 따거나 말 길을 막는 것을 다투는 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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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도통리 요지 출토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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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진안 도통리 청자요지는 초기 청자 가마의 변화양상을 통해 우리나라 초기청자 발생과 변천 과정을 보여주는 문화재로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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