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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트럼프 “불법 이민자 추방 절차 2주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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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각) 불법 이민자 추방 절차를 2주간 연기한다고 밝혔다. 미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오는 23일부터 10개 주요 도시에서 추방 명령이 떨어진 불법 이민 가족 구성면 2000여명을 대상으로 체포 작전을 펼 예정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민주당 요구로 나는 불법 이민자 제거 과정(추방)을 2주 연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그사이 민주당과 공화당이 함께 모여 남쪽 국경 내 망명이나 허점이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만약 해결책 도출에 실패한다면 추방이 시작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표에 오는 23일부터 ICE가 시작하려던 불법 이민자에 대한 체포 작전을 연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다음 주에 ICE가 무단으로 미국에 들어온 불법 이민자 수백만명을 내보내는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전에 마크 모건 ICE 국장대행은 이미 추방 명령이 떨어진 가족 구성원 2040명을 추적할 것이라고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트위터 글에서도 "ICE가 체포할 사람은 이미 (법원으로부터) 추방 명령을 받은 이들. 그들은 우리나라에 (불법적으로) 들어와 현재까지도 머무르면서 법을 어겼다"라고 했다.

NYT는 ICE가 불법 이민자 체포 작전에 돌입하면 불법 이민자 자녀 중 미국에서 태어난 자녀는 추방 대상인 부모와 강제로 분리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앞서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체포 작전을 가리켜 "비정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잔인한 행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다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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