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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트럼프 "24일 이란 추가제재…군사조치도 계속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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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 '핵포기' 거듭 촉구…이란은 "어떤 위협에도 맞설 것"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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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 정부가 오는 24일(현지시간) 대(對)이란 추가제재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2일 트위터를 통해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 끔찍한 '오바마 플랜' 하에서 그들은 몇 년 만에 핵개발을 했을 텐데, 기존 검증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월요일(24일)에 이란에 주요한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오바마 플랜'이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체결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 정부는 2015년 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독일과 함께 이란의 핵개발 포기를 조건으로 경제제재를 풀어주는 JCPOA를 체결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JCPOA 이후에도 이란이 비밀리에 핵 개발을 계속해왔다'며 작년 5월 JCPOA 탈퇴를 선언하고 대이란 제재를 재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난 이란에 대한 제재가 철회돼 그들이 다시 생산적이고 번영하는 나라가 되길 고대하고 있다"면서 "이는 빠를수록 좋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란 정부 또한 최근 미국으로부터의 제재 등에 반발해 JCPOA 규정의 일부 '불이행' 의사를 밝히며 사실상 핵개발 재개를 예고한 상황이다.

특히 최근 중동 지역에선 미군의 무인 정찰기가 이란군에 격추되는 사건이 발생, 트럼프 대통령이 '보복' 공격을 지시했다가 취소하는 일이 벌어지는 등 양국 간 군사적 긴장도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대이란 군사행동' 가능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군사조치는 항상 테이블 위에 있다"고 답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다만 그는 이란과의 협상을 통해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었으면 한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타스님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어떤 공격이나 위협에도 단호히 맞서겠다. 그들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우린 국경 침범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미국과의 무력충돌을 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란 관영 IRNA통신에 따르면 혁명수비대 공군 사령관인 아미랄리 하지자데 준장도 지난 20일 격추한 미군 무인기가 자국 영공을 침범했었다는 주장을 반복하면서 "(영공) 침범이 반복된다면 우리의 대응도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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