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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란, 美 드론 격추...양국 군사력 직접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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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혁명수비대가 자국 영공에 들어온 미국의 무인비행기(드론)를 격추했다. 미국이 유조선 공격 주체를 이란으로 지목한 뒤 양국의 군사력이 직접 충돌한 것으로 미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20일(현지시간) CNBC방송은 이란 국영 IRNA통신을 인용해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날 오전 남부 호르모르간주에서 영공에 진입한 미국의 드론을 격추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 드론이 RQ-4 글로벌 호크로 식별됐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 달 새 호르무즈 해협 부근의 오만해에서 유조선 피격 사건이 두 차례 발생한 데 이어 이날 드론 격추사건으로 미국과 이란을 둘러싼 긴장이 한층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호세인 살라미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은 "미국 드론 격추는 우리의 국경이 '한계선'이라는 메시지를 미국에 명확히 전달한 것"라며 "우리는 전쟁을 바라지 않지만 조국 방어를 위해 완전 준비태세를 갖췄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미군 소식통은 "이란 영공이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의 공해 상공에서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로 드론 1대가 격추됐다"면서 "기종은 해군이 보유한 고고도 드론 'MQ-4C 트리턴'이다"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번 드론의 격추 지점이 군사 충돌이 가장 우려되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이라는 점에서 미국 역시 이 지역에 대해 이란군의 동향을 탐지하려고 적극적으로 감시 활동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군 드론이 이날 이란 영공을 침범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양국 군사력이 직접 충돌한 것으로 향후 미국의 대응에 국제 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투데이/남주현 기자(jooh@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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