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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NYT “세계화 역행 트럼프 무역정책, 자충수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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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세계 경제에 혼란 불러 / 유럽 등 연대해 美 소외시킬 것”

세계일보

중국은 물론 유럽과 일본 등 주요 동맹국들과도 적대적인 무역 정책을 이어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탈세계화’ 행보가 미국에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만약 세계화가 어떤 식으로든 없어진다면 그 시작은 지금과 같을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전쟁 도발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하는 무역 전쟁은 전 세계 경제에 더 높은 비용과 혼란을 초래하며, 기업들의 적대감을 촉발시킨다는 것이다.

아담 포센 피터슨연구소(PIIE) 소장은 “세계화가 이토록 얼룩진 지금은 포스트아메리카(탈미국) 경제의 시대”라며 “전 세계적으로 시장 진출이 훨씬 더 힘들어지는 등 위험성이 높아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다름 아닌 미국 주도로 이루어진 세계화를 이제 미국이 역행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 분쟁의 해결을 관세라는 무기로 해결하려 함에 따라 미국은 스스로 세계 무역 챔피언의 자리에서 내려오고 있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탈세계화가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만큼 간단한 일이 아닌 시대가 됐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여객기부터 의료장비까지 현대의 많은 제품들은 수많은 대륙에서 부품을 조달하는 등 복잡한 제조 과정을 거친다는 것이다. 따라서 단순히 관세를 조정하는 것이 기업들에 중국과 멕시코 등지에서의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국내로 들어오도록 하는 유인이 되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은 이 같은 탈세계화에 동참하기보다 미국을 따돌릴 대안을 찾기 시작했다고 NYT는 전했다. 올해만 해도 유럽과 일본이 자국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거대한 무역 협정을 체결하는 등 미국을 소외시키려는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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