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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英존슨, 이변 없는 1위…뒤에는 보좌관 출신 여자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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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해진 존슨의 이미지 만들어내

TV토론회 불참도 여자친구 작품

뉴시스

【서울=뉴시스】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외무장관이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그의 여자친구 캐리 시먼즈(31)에 대한 언론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캐리 시먼즈 트위터 캡처) 2019.06.20.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19일(현지시간) 생일을 맞은 보리스 존슨(55) 전 영국 외무장관이 집권 보수당 대표 경선 3차 투표에서 이변 없이 1위를 차지했다.

존슨은 이날 313표 중 143표를 얻으며 4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전날 치른 2차 투표보다 17표를 더 획득하며 사실상 대세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이에 따라 존슨과의 결혼을 앞두고 있는 여자친구 캐리 시먼즈(31)가 현재 런던 다우닝 10번가 총리관저로 이사갈 준비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시먼즈는 보수당에서 공보비서관을 지낸 보좌관 출신으로 현재는 정치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작년 한 정치행사에서 존슨을 만난 뒤 연인 관계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은 시먼즈가 성공적으로 작업 중인 정치인이기도 하다. 시먼즈와 만난 뒤 존슨은 특유의 더벅머리를 정돈하고 깔끔한 이미지로 변신해 대중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체중을 감량하며 젊은 유권자들의 호감을 얻는 데 주력했다. 최근 존슨이 입고 나오는 몸에 꼭 맞는 정장 세트 역시 시먼즈의 작품이다.

시먼즈의 여성 인권운동, 동물 보호 활동 등 진보적인 움직임은 그 자체로도 존슨의 극보수 이미지를 희석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영국의 유명 여성운동가 님코 알리는 일간 데일리텔레그래프에 "시먼즈는 여성 운동가들 사이에서 존슨의 좋은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다"며 "시먼즈는 존슨이 '진짜 페미니스트'기 때문에 그를 지지한다고 말한다"고 기고했다. 알리는 또 시먼즈가 측근들에 "존슨은 내게 어디서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자신감을 준다" "그는 늘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뉴시스

【런던=AP/뉴시스】 19일(현지시간) 생일을 맞은 보리스 존슨(55) 전 영국 외무장관이 이날 열린 집권 보수당 대표 경선 3차 투표에서 이변 없이 1위를 차지했다. 그의 뒤에는 보좌관 출신 여자친구 캐리 시먼즈(31)의 컨설팅이 있다고 영국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사진은 지난 14일 런던에서 인터뷰를 마치고 떠나는 존슨의 모습. 2019.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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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진행 중인 경선에서도 시먼즈는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시먼즈는 존슨에 "깨끗하고 친근한 선거 운동을 하라" "지금 쥔 공을 떨어뜨리지 말라" 등 다양한 조언을 하고 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지난 16일 채널4의 TV 토론회에 불참한 것도 시먼즈의 전략이었다. 시먼즈는 6명의 후보가 난립한 상황에서 토론회에 나가면 군소후보의 공격 대상이 될 뿐이며 이들과 같은 수준으로 보일 수 있다고 존슨에 충고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보도했다.

시먼즈가 처음 언론에 부각된 것은 2018년 존슨 전 장관이 두 번째 부인인 마리나 휠러와 이혼을 발표하면서다. 당시 영국 타블로이드지 더선은 "존슨 전 장관의 불륜이 이혼의 원인이 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폭로된 존슨 전 장관의 사생활과 관련된 문서에는 그가 2004년부터 런던 사교계 여성들과 불륜 관계를 맺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문건이 지목한 내연녀에는 여기자 안나 파재컬리, 미술 평론가인 헬렌 매킨타이어, 그리고 시먼즈가 있었다.

두 사람에 대한 주변의 평은 상당히 좋은 편이다.

측근들은 "존슨과 시먼즈는 저녁에 함께 그림을 그리고 자전거를 타며 시간을 보낸다"며 둘의 관계를 귀띔했다. 또 다른 한 측근은 일요판 더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시먼즈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재치있고 재밌다. 존슨은 그의 눈부신 점을 발견했다"며 "이들은 24살의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제 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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