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26일 164점 공개 / 보물 감로탱화 등 110억 규모
출품된 백자대호는 높이 45.5㎝에 풍만하고 꾸밈없는 형태와 담백한 유백색의 피부가 인상적이다. 높이 40㎝ 이상 백자대호는 주로 왕실 행사에서 사용됐고 현존하는 수도 많지 않아 가치가 높다. 지난해 6월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는 이번 출품작과 유사한 외관의 백자대호가 25억원에 낙찰된 바 있다.
1681년(숙종 7년) 제작된 보물 제1239호 감로탱화도 새 주인을 찾는다. 감로탱화는 죽은 자에게 ‘감로(단 이슬)’를 베풀어 그 영혼이 극락왕생하기를 빌고자 제작된 불화다. 이번 출품작은 3단으로 구성된 산수화풍으로, 화면을 가득 채운 인물들의 묘사력이 돋보인다. 경매 추정가는 확정되지 않았다.
경매시장 블루칩으로 꼽히는 김환기, 박수근, 천경자 등의 작품도 나온다. 김환기 1958년작 유화 ‘항아리(사진)’는 추정가 8억∼12억원, 박수근의 1960년대 작업인 ‘고목과 여인’은 3억∼6억원, 천경자 ‘탱고가 흐르는 영혼’(1978)은 8억∼12억원에 출품된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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