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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해외 게임현장을 가다]<2>나인디, 다양한 산업과 컬래버...VR 강자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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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중국 광저우 톈허구에 있는 나인디 사무실에는 토요일에도 개발자들이 나와 작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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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톈허구 중심가에 자리잡은 나인디(NINE-D). 주말에도 개발자 수십명이 나와 솔루션 개발에 몰두하고 있었다.

나인디는 가상현실(VR) 시스템 토털솔루션 업체다. 장치부터 소프트웨어(SW)까지 총망라한다. 전세계 70여개 국가에 공급한다. VR체험방은 4000여개를 운영한다. 지난해 VR 부문 매출만 2억위안(약 340억원)을 올렸다. 중국 VR업계 선두기업이다.

루지안루안 나인디 부총재는 “테마파크, 쇼핑몰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체험방이 설치돼 있다”면서 “최종 소비자는 10만명 수준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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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지안루안 나인디 부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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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관 규모는 100~1000㎡까지 다양하다. 사격, 영화, 드라이빙 등 100여종 VR 어뮤즈먼트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자체브랜드와 가맹점을 운영한다.

나인디 솔루션 장점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토털솔루션을 제공해 운영자가 운영, 장소, 인테리어 등을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둘째, 나인디 연구개발(R&D)팀을 운영해 콘텐츠 지속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셋째, 지속적인 유지보수가 가능하고 원격제어도 가능하다.

사무실에는 체험공간을 별도로 배치했다. 고소공포체험, 탱크 등 다양한 VR 어트렉션이 즐비했다. 왠만한 오락실보다 규모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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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디 VR 체험 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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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디는 임직원 500명 중 R&D 인력이 300명이다. 게임뿐 아니라 교육에 접목도 활발하다. 자동차 안전, 소방, 지진 안전 교육 솔루션을 관련 기업과 협업해 제공한다. VR 박물관 체험 서비스도 오픈했다. 게임 분야를 제외한 산업 연계 솔루션이 매출 절반을 차지한다. 교육은 산업 응용 사례 중 하나다. 전시, 마케팅, 현장 뷰 조성 등 쓰임새가 다양하다. 특정 관광지에 중국 공산당 슬로건을 홍보하는 구조물 및 박물관 5곳을 VR로 만들었다. 3D 매핑기술 등 디지털기술로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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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디 VR 체험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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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참가도 활발하다. 다양한 기업군에 나인디 솔루션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4월 자동차전시회에 참가해 드라이빙 관련 솔루션을 선보였다. 5월에는 '아시아 어뮤즈먼트 & 어트랙션(AAA) 엑스포'에 참가해 게임 분야에 초점을 맞췄다. 중국국가중앙선전부와 문화관광부에서 주최하는 선전 '문화박람회'에 광저우 대표기업으로 참가해 기술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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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디 AR 의상핏 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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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디는 2014년 창업했다. 매년 평균 20%가량 성장률을 보인다. 사무실 한쪽 벽면은 각종 인증과 상장으로 빼곡히 채웠다. 중국CCTV 인터뷰, 해외 귀빈 및 고위공무원 탐방 때 찍은 사진이 자리를 차지했다. 견학 온 사람들에게 자랑거리도 되지만 국가에서 지원받을 때 증빙자료로 사용된다.

중국은 한국 콘텐츠를 많이 받아들이고 있다. 한국 기업과 중국 제조업체가 협업해 상호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다. 나인디도 성남에 있는 콘텐츠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루지안루안 부총재는 “한국 VR 콘텐츠는 훌륭하지만 시장이 협소해 한계가 있다”면서 “우수한 기업이 중국에 진출해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광저우(중국)=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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