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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들썩, 여전히 허술한 거래소…'기획 파산' 의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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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대장 격인 비트코인은 연초 300만 원까지 떨어졌다가 어제(16일) 1100만 원을 찍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에 증시가 시들해진 데다가 페이스북 같은 기업이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는 소식에 열기가 되살아난 것입니다. 하지만 천문학적인 자금이 오가는 거래소는 여전히 허술합니다. 돈을 맡겨 놓은 거래소가 갑자기 문을 닫는 바람에 낭패를 보는 투자자도 계속 생기고 있지요. 이른바 '기획 파산 의혹'까지 나오고 있지만 이를 감시하고 규제할 수단이 없습니다.

이새누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트래빗'이 지난달 파산을 선언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일부러 기획 파산을 한 혐의로 트래빗 대표를 고소했습니다.

1억 5000만 원을 투자한 이모 씨도 돈을 거의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이모 씨/트래빗 투자자 : 100명 이상 직원이 있고 사무실도 마포의 큰 건물 한 층을 통째로 쓰는 거 보면서 제대로 된 거래소구나 (했는데 아니었어요.)]

비트코인 가격을 개당 20만 원씩 더 쳐주면서 투자자를 끌어모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거래소 계좌가 보이스피싱에 악용됐다"면서 고객들이 돈을 찾는 것은 막았습니다.

[이모 씨/트래빗 투자자 : 10개월 동안 총 출금해 준 기간이 90일 밖에 안 돼요.]

이씨 같은 피해자가 100여명 피해 금액은 수십억 원입니다.

다른 거래소도 마찬가지입니다.

[김모 씨/올스타빗 투자자 : 원화 입금액 10%를 더 주겠다. 예를 들어 100만원 주면 110만원을 입금해 주겠다. 불법 도박 사이트 같은 느낌이었죠.]

김씨는 1억 원을 투자했는데 7000만 원 가량을 돌려받지 못한채로 사이트가 폐쇄됐습니다.

아직 관련법이 없다보니 암호화폐 거래소를 만들거나 없애기도 쉽고 처벌 규정도 사실상 없습니다.

[김모 씨/암호화폐 투자자 : 거래소가 절대적인 정보를 쥐고 있잖아요. 명예훼손으로 역고소 당했어요.]

[박주현/변호사 (대한변호사협회 IT블록체인특별위원회 간사) : 사기나 유사수신처럼 서민경제를 빨아먹는 범죄가 많았는데 코인과 암호화폐를 이용해 변형되고 있어요. 업그레이드되고 있어요.]

암호화폐 거래소를 열려면 신고를 해야하는 방식으로 바꾸는 자금세탁방지법 개정안이 나왔지만 아직 국회를 통과 못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유튜버 코인캅스)

이새누리, 신동환, 강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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