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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美에 힘실은 英 “'유조선 피격', 이란 비난”…中·EU는 자제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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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호르무즈 해협서 피격 당한 이란 유조선.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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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14일(현지시간) 오만 해상에서 발생한 2척의 유조선 피격 사건과 관련해 이란을 비난하면서 동시에 외교적 해법을 촉구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이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공격의 책임이 이란에 있다는 자체 평가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헌트 장관은 성명에서 "이란군의 한 부문인 혁명수비대(IRGC)가 두 유조선을 공격했다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며 "최근 공격은 이 지역에 심각한 위험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영국은 긴장을 축소하기 위한 외교적 해법을 찾도록 국제사회 동맹국들과 긴밀한 협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은 현재 오만해 유조선 공격 주체를 놓고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영국의 이날 성명은 미국의 주장에 힘을 싣는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중국과 유럽연합(EU)은 미국과 이란 모두에 자제를 촉구했다. 중국은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발표했고, EU는 최대한 자제하고 도발을 피할 것을 요구했다.

러시아 역시 미국과 이란 모두에게 "성급한 결론을 내리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독일은 공격의 책임 소재를 가리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며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진실을 확인하고 책임 소재를 규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독립적인 기관의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조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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