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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채널A 공동취재]프로펠러 6개 우버 택시, 내년 美-호주 하늘에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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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멜버른 등서 시범운영 예정, 최대 4명 탑승 내부공간 공개

건물 옥상에 승하차장 마련… 차로 90분거리 18분 만에 도착

소음-안전 등 해결 과제 많아

동아일보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1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우버 엘리베이트 서밋 2019’에서 처음 공개한 비행 택시 ‘우버 에어’의 내부(위쪽 사진). 아래쪽 사진은 우버 에어의 외관. 우버는 내년부터 우버 에어를 미 로스앤젤레스와 댈러스, 호주 멜버른 등 3개 도시에서 시범 운영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버 제공


미국 샌프란시스코 AT&T파크 인근 ‘비행 택시’ 승하차장인 ‘스카이포트’. 프로펠러 6개가 달린 비행 택시에 탑승하니 문이 자동으로 닫혔다. 기장이 “목적지 새너제이 국제공항까지는 18분 걸린다”고 안내하자 택시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최대 4명까지 탈 수 있는 내부 공간은 일반 승합차와 별반 다를 바 없었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차량 정체로 꽉 막힌 고속도로가 눈에 들어왔다. 평소처럼 차량으로 이동했다면 공항까지 1시간 반 이상 걸렸을 것이다.

1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로널드레이건빌딩에서 열린 콘퍼런스 ‘우버 엘리베이트 서밋 2019’에서 가상현실(VR) 체험으로 공개된 차량공유업체 우버의 비행 택시 서비스 구현 모습이다. 우버는 내년부터 로스앤젤레스와 댈러스를 시작으로 호주 멜버른 등 3개 지역에서 비행 택시 ‘우버 에어’를 시범 운영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에릭 엘리슨 우버 엘리베이트 대표는 “우버 에어를 이용하면 차량으로 1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를 10분 만에 갈 수 있다”며 “차량 소유의 필요성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우버는 부동산개발 업체들과 함께 비행 택시 승하차장인 스카이포트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스카이포트는 5, 6층짜리 건물 옥상에 배치되며 건물 내부에는 승객이 차량을 타고 내릴 주정차 공간이 들어선다. 벨, 보잉 등 항공기 제작업체와 친환경 전기 비행 택시를 개발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자율주행 기술까지 활용해 우버 에어 이용료를 차량공유 서비스인 ‘우버 엑스’ 수준으로 낮추는 게 목표다.

우버 에어 상용화에 앞서 다음 달 9일부터는 뉴욕에서 헬리콥터 택시 서비스 ‘우버 콥터’가 시범 운영된다. 이용료가 225달러(약 27만 원)인 우버 콥터는 집에서 승차공유 서비스 ‘우버 엑스’의 차량으로 이착륙장에 도착한 뒤 헬리콥터를 이용해 목적지로 이동한다. 우버 에어의 사전 준비 작업인 셈이다. 닉힐 고엘 우버 엘리베이트의 제품 총괄자는 “우버 콥터에서 모은 데이터는 앞으로 우버 에어 서비스의 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버 에어는 기존에 없던 서비스를 사실상 처음 도입하는 만큼 소음, 안전 문제에 대한 관계 당국의 승인이 필수적이다. 이번 행사를 정부, 공공기관 등이 밀집한 워싱턴에서 개최한 것도 관계 당국을 직접 설득하기 위한 의도에서다. 비행 택시 출범 등에 대해 미 연방항공청(FAA)은 아직 단 1곳도 승인하지 않았다. 댄 엘웰 FAA 행정관은 이날 행사장에서 “최근 10년 동안 미국에서 9000만 회의 항공 운항 중 단 1명의 사망자만 발생했다”며 “우버 에어의 안전도 이런 수준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간접적으로 기준을 제시했다.

워싱턴=황규락 특파원 rock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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