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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르노삼성 임단협 잠정합의 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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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전면파업 7일 만에 철회

조만간 총회서 추인여부 결정

사측도 부분직장폐쇄 조치 풀어

노조의 전면파업과 사측의 직장폐쇄로 ‘강 대 강 대치’를 이어오던 르노삼성자동차가 노조의 전격 파업 철회로 일단 정상화됐다. 지난 1년간 임금과 단체협약 문제를 둘러싸고 대립해왔던 노사는 이날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며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12일 오후 3시30분을 기해 파업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임단협 협상 난항으로 지난 5일 오후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간 뒤 7일 만이다.

사측도 노조의 파업 철회에 따라 이날 시작한 부분직장폐쇄 조치를 풀고 13일부터 주야간 2교대로 정상 운영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날 고용노동부 중재로 만나 파업 철회와 직장폐쇄 철회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이날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고 노조는 조만간 조합원 총회를 열어 최종 추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노조는 지난해 6월부터 회사와 2018년 임단협 협상을 벌였으나 타결점을 찾지 못해 갈등을 빚어왔다.

1년 가까운 협상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노조는 지난 5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노조 집행부의 강경 투쟁 방침에 반발한 부산공장 노조원 상당수가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정상출근하면서 파업 동력이 크게 떨어졌고, 회사가 직장폐쇄와 통합근무 등으로 압박 수위를 올리자 버티지 못하고 파업을 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면파업 이후 생산량이 평소의 10~20% 수준인 수십대에 머무르면서 큰 타격을 입은 회사도 교섭을 재개하는 데 동의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르노삼성차 측은 야간 근무조를 없애는 부분직장폐쇄를 단행하며 파업 중인 노조원들의 사업장 출입을 금지했고, 이날 오전에는 파업기간 생산 차질로 발생한 업무 손실이 하루 120억원에 달한다며 노조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까지 통보했지만 오후부터는 다시 노조와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됐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노조의 전향적인 파업 철회를 환영한다”며 “장기 파업에 따른 조합원 피로감, 협력업체 피해, 지역사회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분규사태 해결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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