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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헝가리 유람선 인양] 침몰 순간 온힘을 다해 손녀 꼭 끌어안은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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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11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크레인 클라크 아담호가 허블레아니호를 인양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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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인양된 허블레아니호에서 김모(6)양과 함께 발견된 한국인 실종자 두 명 중 한 명이 김양과 친인척 관계로 확인됐다. 50대 한국인 여성이라 김양과 함께 승선했던 외할머니로 추정된다. 이들의 시신은 조타실과 선미 쪽 갑판 사이에 있는 객실 계단 부근에서 수습됐다. 50대 여성은 김양을 품에 끌어 안고 있었다.

지난달 29일 오후 9시쯤 폭우가 내린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허블레아니호가 침몰하는 데 걸린 시간은 7초에 불과했다. 대형 유람선 바이킹 시긴호가 선체 좌측 후미를 받고 지나가 아수라장이 된 상태에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외할머니는 손녀를 꼭 끌어안고 놓지 않은 것이다.

허블레아니호에는 한국인 관광객 33명과 헝가리 선장ㆍ선원 1명씩 총 35명이 승선했다. 이중 한국인 관광객은 7명이 구조됐고, 22명이 사망했다. 4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부다페스트=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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