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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신작 PC 게임 ‘헌터스 아레나’…“RPG와 배틀로얄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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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업G] 멘티스코 유준영 PD, 양성원 AD, 박광석 TD

리그오브레전드와 배틀그라운드 합친 게임성…올해 출시 ‘예고’

매경게임진

<우측부터 멘티스코 유준영 PD, 양성원 AD, 박광석 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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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오브레전드와 배틀그라운드를 합친 것 같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해외에서는 MOBA라고 표현하더군요.”

게임 스타트업 멘티스코(대표 윤정현, 유준영)의 신작 PC온라인게임 ‘헌터스 아레나: 레전드’는 최근 보기 드문 PC온라인게임이라는 점과 중소 개발사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대부분의 게임업체들이 모바일에 집중하고 있고 일부 대형 업체들만이 PC온라인게임 개발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헌터스 아레나’를 연내 스팀 얼리억세스로 출시하고 이에 앞서 오는 7월에는 알파 테스트도 진행한다. 이 회사의 유준영 PD, 양성원 AD(아트디렉터), 박광석 TD(테크니컬디렉터)의 이야기를 들었다.

유준영 PD는 “내부에서의 PC게임 개발 의지가 강했다”며 “우리 색깔을 담은 성장 요소를 더한 서바이벌 RPG를 만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MMORPG처럼 성장하고 배틀로얄처럼 대결하고

‘헌터스 아레나’는 50명 이상의 인원이 동시 참여해 생존 경쟁을 펼치는 일종의 배틀로얄 게임이다. 그러나 여타 배틀로얄 게임들이 대부분 1인칭 슈팅 장르로 제작된 것과 달리 RPG 장르를 택한 것이 특징이다. MMORPG처럼 캐릭터를 성장시키면서 다른 이용자와 대결하고 최후의 생존자를 가리는 형태다.

언리얼엔진4를 활용한 실사풍 그래픽과 대전게임 수준의 공방 액션을 구현했으며 1만여마리의 몬스터와 20여종의 보스 몬스터가 등장한다.

매경게임진

헌터스 아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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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콘텐츠인 서바이벌 모드의 경우 가로세로 각 2킬로미터 규모의 맵에서 몬스터를 사냥하면서 동시에 다른 이용자와 대결하는 재미를 담아냈다. 이용자는 레벨업과 장비 획득을 통해 캐릭터를 성장시키면서 보스 레이드를 즐기고 던전을 공략하면서 다른 이용자와 협력과 경쟁을 펼치게 된다. 서바이벌 모드의 경우 1인 모드와 3인 모드를 제공하며 이와는 별개로 몬스터의 침공을 막는 PvE 모드도 존재한다.

이미 지난 3월 게임개발자컨퍼런스(GDC)를 통해 한 차례 선보여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박광석 TD는 “GDC 인텔 부스에서 시연했는데 현장에서 한판의 재미를 느끼는 분들이 많았다”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멘티스코에 따르면 ‘헌터스 아레나’의 재미는 단판으로 진행되는 게임에서 캐릭터가 성장하는 과정을 느낄 수 있는 점이다. 몬스터 사냥을 통해 성장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전을 벌이는 부분이 핵심 차별 요소다.

여기에 대전격투게임처럼 가위바위보 심리전 기반의 공방 개념을 구현했다. 일반 공격과 방어, 방어 파괴와 방어 파괴 역습 조합으로 두 갈래 선택지 중 하나를 결정해 심리전을 펼치는 격투게임의 느낌을 살렸다.

유 PD는 “마우스 왼쪽 클릭이 일반 공격과 방어, 오른쪽 클릭이 방어 깨기와 방어 깨기 역습으로 설정해 편의성을 높였다”며 “약간 ‘이지선다’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각기 다른 특성의 캐릭터에서 심리스 던전·각종 환경 요소까지

각기 다른 전투 스타일의 캐릭터도 매력 요소다. 오픈 버전 기준으로 총 15종의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7월 예정된 알파 테스트의 경우 8종을 공개한다. 마치 ‘리그오브레전드’나 ‘오버워치’ 같은 캐릭터 기반의 대전게임인 셈이다. 실제 GDC나 소규모 FGT 체험자들은 ‘리그오브레전드’와 ‘배틀그라운드’를 혼합한 게임이라고 평하거나 MOBA(팀전략대전게임), 철권, 월드오브워크래프트 같은 게임을 언급했다.

양성원 AD는 “인간도 있고 괴물형도 있는 등 다양한 컨셉트의 캐릭터를 만들었다”며 “기본적으로는 동양 컨셉트로 디자인한 것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자는 30분 가량의 게임 진행 시간 동안 MMORPG처럼 캐릭터를 육성하는 동시에 배틀로얄 장르의 경쟁을 즐기게 된다.

흥미로운 것은 MMORPG처럼 시작 지점이 비슷하고 지역별로 몬스터의 난이도도 달라지도록 설계한 점이다.

여기에 필드에는 심리스 방식의 던전이 등장하며 매 게임마다 위치가 바뀌고 종류와 등장 보스도 변화한다. 빙하, 용암 등 지역 테마에 따라 얼어 붙은 몬스터가 깨어나거나 지면의 열기로 지속 피해를 입는 등의 환경 요소도 마련됐다. 밤낮의 변화로 밤에는 시야가 좁아지고 몬스터가 강해지는 것도 독특하다.

유 PD는 “시스템적으로 풀숲에 숨을 경우 다른 이용자에게 보이지 않도록 설정하고 낙하 피해와 결합한 강하 공격도 구현했다”며 “배틀로얄 장르의 자기장과 유사하게 자연재해를 표현한 장치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매경게임진

주요 캐릭터 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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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동일한 스킬 조작 방식에 따라 다른 효과가 발생하도록 구현한 시스템과 게임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는 아이템을 판매하는 필드 상점, 공략 성공시 특수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보스 몬스터도 재미를 높이는 요소다.

유 PD는 “보스 몬스터 공략 경험치는 마지막 피해를 입힌 이용자에게 주어지고 골드나 아이템을 주변에 뿌려져 누구나 획득할 수 있다”며 “실제 게임 내에서는 이를 활용해 보스를 공략 중인 이용자를 습격하거나 혹은 주변에 떨어진 골드만을 챙겨서 도망가는 경우도 있었다”라고 소개했다.

멘티스코는 겉보다는 내실이 가득한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어 선보인다는 목표다. 중소 개발사의 PC온라인게임 제작 도전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해소해보일 계획이다.

박광석 TD는 “겉만 번지르르한 게임보다는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라며 “출시 이후에도 계속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 PD도 “모든 개발자들이 정말 인생을 걸고 재미있는 게임이 만는다는 목표로 여기까지 왔다”며 “처음에는 많은 사람이 의문을 갖고 안될 것이라는 말도 했다. 그러나 똘똘 뭉쳐 개발하고 있다. 올해 안에 재미있는 게임으로 많은 분들을 만족시키겠다”고 밝혔다.

[임영택기자 ytlim@mkinternet.com]

본 기사는 한국모바일게임협회와 한국게임전문미디어협회가 한국 중소 모바일게임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공동으로 진행하는 '점프 업, 한국 모바일게임' 캠페인의 일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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