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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비하인드 뉴스] 구겨진 태극기 논란 그 후…'외교부의 스팀다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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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어서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를 열어보죠.

[기자]

첫 키워드는 < 외교부 '스팀 다리미'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외교부와 스팀다리미는 어떻게 조합이 되죠?

[기자]

외교부가 최근 태극기 관리에 대한 매뉴얼…

[앵커]

아 지난번에 구겨졌던 것?

[기자]

예, 매뉴얼을 만들어서 공지를 했는데요.

외교부 홈페이지에 이렇게 제목으로 '우리부 태극기 매뉴얼 작성·공유'라고 되어 있는데 내용은 일단 비공개입니다.

그런데 알아보니 내용중에 일부가 확인이 됐는데요.

'행사 최소 1시간 전에 태극기 상태를 확인'하고, 태극기가 많이 훼손되어 있는데 '대안이 없을 때는 과감히 제거' 즉, 태극기를 그냥 놓지마라라고 했고요.

[앵커]

구겨진 태극기를 걸 바에야 아예 안 넣는다?

[기자]

그렇습니다. 그리고 '구김이 심할 때 다림질을 하라'고 했는데요.

행사장에서 바로 다림질 하기에는 힘들기 때문에 '행사장에 스팀 다리미를 구비해놓아라'라고 했습니다.

지난 4월 외교부는 스페인과의 공식 회의에서 이렇게 구겨진 태극기를 걸었다가 비난을 받았습니다.

당시에 이제 담당자가 징계를 받기도 했습니다.

[앵커]

징계까지 갔나요? 외교부가 그때 여러 가지 건으로 뭐랄까요. 기강해이 얘기가 좀 나왔었고 결국은 이제 궁여지책으로 스팀 다리미까지 얘기가 나온 것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당시 외교부 본부는 해외 공관에도 중요 공지를 보내서 "공관에서도 태극기 관리를 철저히 하라.", "살펴보고 구겨지거나 더러워진 것이 있으면 세척하거나 다려서 쓰라"라고 했습니다.

사실 태극기를 걸 때 상식적으로 좀 더 신경 썼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 결국은 스팀다리미가 외교부의 필수품이 됐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막말의 '등급'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막말에도 등급이 있다.

[기자]

계속된 막말에 한국당의 신상진 신정치혁신특위 위원장이 막말을 하는 의원에게는 공천에서 감점을 주겠다라고 했는데요.

[앵커]

어제(5일) 나온 얘기입니다.

[기자]

오늘 좀 더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잠깐 내용을 들어보겠습니다.

[신상진/자유한국당 의원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 : 내년 총선에서 공천에 불이익을 주는 수밖에 없겠다. 그래서 뭐 감점 또는 경우에 따라서는 공천 그 배제원칙에 들어가는 걸로…]

그러면 누구는 감점이고 누구는 공천 배제냐 이 기준이 애매하다는 문제가 생깁니다.

신 위원장도 애매한 부분이 있다라고 전제를 한 뒤에 본인의 개인적인 등급을 얘기를 했는데요.

먼저 김순례 의원의 "5·18 유공자가 괴물 집단"이라고 했던 막말에 대해서는 "당연히 막말 중의 막말의 등급"이라고 했습니다.

"공천 부적격자"라고 표현했고요.

[앵커]

그런가요? 혹시 본인의 반응이 나왔나요?

[기자]

본인의 반응은 듣지 못했습니다.

아마 강한 규정이 나왔기 때문에 반응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차명진 전 의원의 세월호 관련해 "징하게 해쳐 먹는다"라는 발언에 대해서는 "당연히 막말"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리고 민경욱 대변인의 "골든타임 3분" 발언이 있었는데요.

"부적절하다. 실종자 가족을 전혀 고려치 않은 발언이다"라고 평가했고요.

한선교 사무총장의 "걸레질"에 대해서는 "일단 발언은 부적절해 보이는데 의도나 정황을 따져봐야 된다"라고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아무튼 당사자들이 반발할 수 있는 것 같고요. 일단 반발하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문제는 신상진 위원장이 저렇게 얘기하면 실제로 그것이 실현이 될 것이냐. 다시 말하면 공천을 안 준다든가 이런 것까지 연결이 될 수 있느냐가 궁금하잖아요.

[기자]

신상진 위원은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를 맡고 있는데 이번 주 일요일에 회의를 하고 다음 주에 황교안 대표에게 공식적으로 건의해서 회의를 해서 논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당 지도부, 즉 최고위원회의 결정사항인데요.

당의 핵심 관계자들은 '현실성이 없다'라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 앞서 신 위원장이 "막말 중에 막말, 당연히 공천 부적격자"라고 얘기했던 김순례 최고위원의 경우 이미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징계를 받았지만 최고위원회에 출석하고 있어서 과연 저런 공천 감점이나 배제가 되겠느냐라는 의구심이 있습니다.

[앵커]

세 번째 키워드를 볼까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예민한 '악수'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악수라면?

[기자]

김정숙 여사의 악수인데요.

오늘 현충일 추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입장을 한 뒤 참석한 귀빈들과 악수를 나눴습니다.

잠깐 영상을 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쭉 악수를 하는데요.

이해찬 대표와 악수한 뒤 황교안 대표와는 약 3초 정도, 제가 스톱워치로 재봤는데 3초 정도 길게, 다른 사람보다 2초 정도 더 길게 악수를 했습니다.

뒤이어서 바로 김정숙 여사도 저렇게 황교안 대표와 악수를 나눴습니다.

얼마 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때 김정숙 여사가 황교안 대표와 악수를 하지 못하고 건너뛰어서 야당에서는 "야당을 무시하고 있다", "패싱이다"라고.

[앵커]

'못한 것이 아니라 안 한 것이다' 이렇게 봤다는 얘기인가요?

[기자]

공격을 했었고요.

당시 청와대에서는 "문 대통령의 속도에 맞추느라 황교안 대표뿐만 아니라 중간에 몇 명을 건너뛴 바가 있다"라고 해명한 바가 있습니다.

[앵커]

아무튼 악수를 가지고도 여야가 논쟁을 한참 벌였기 때문에 이번에는 안 보였으면 찾아서라도 했어야 되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기자]

그래서 제가 청와대 관계자에게 특별히 황교안 대표와의 악수를 신경 썼냐라고 물어보니 "신경 쓰고 말 것이 뭐 있냐 당연히 악수는 하는 것이다. 5·18 기념식 때야 그냥 바쁘다 보니, 발걸음을 따라가다 보니 지나쳤을 뿐이다"라고 얘기했는데요.

정작 신경 쓴 사람이 1명 있었습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인데요.

황교안 대표 바로 앞에서 악수를 했는데 영상을 잠깐 보면 지금 바로 황교안 대표와 악수를 하면서 손을, 이해찬 대표가 악수를 하면서 황교안 대표 쪽으로 손을 넘겨주는 모습입니다.

이 영상에서 좀 더 자세히 나오는데요.

[앵커]

'이번은 빼먹지 마세요' 뭐 이런 것이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김정숙 여사의 손을 끌어서 황교안 대표 측에 바로 건네줍니다.

혹시나 까먹을까 봐 저렇게 바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당시의 논란이.

[앵커]

지금 그 장면은 박성태 기자가 찾아낸 것입니까?

[기자]

제가 찾아냈는데 '정치부회의' 때 이미 신혜원 기자가 찾아내서 그때 이미 방송을 했다고 신혜원 기자가 조금 전에 자기의 단독이었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아무튼 기자들이란… 넘어가죠.

[기자]

어쨌든 저렇게 악수에 손을 건네주는 것은 상당히 어색하고 드문 경우인데 당시에 악수 패싱 논란에 이해찬 대표가 상당히 좀 신경을 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랬겠죠. 여기까지 하죠.

박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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