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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헝가리 유람선 사고] "교신없이 추월해 사고"...오늘 수중 수색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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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헝가리 유람선 사고는 크루즈선이 규정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아무 잘못이 없다는 크루즈선 선장의 주장과 배치되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후, 우리 구조대가 잠수 작업을 시도합니다.

사고 후 처음으로 선체 내부 상황을 확인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국제부 연결해 관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기정훈 기자!

사고 영상에서도 다소 그렇게 느껴지긴 했습니다만, 크루즈선 잘못이 크다는 주장인거죠?

[기자]

이번 사고는 대형 크루즈선이 교신 없이 추월을 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이라고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를 운영하는 파노라마데크의 스턴코 어틸러 회장이 주장했습니다.

어틸러 회장은 현지시각 2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같은 방향으로 진행하는 배가 추월할 때는 먼저 교신을 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는데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가 이를 지키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어틸러 회장은 또 크루즈선의 교신이 없었다는 것은 당시 무전기록으로 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뉴브 강을 운행하는 배들은 모두 무전 채널 10번을 공용으로 쓰기 때문에 교신이 있었다면 당시 주변 선박에서도 들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겁니다.

당시 주변 선박은 크루즈선의 교신을 전혀 듣지 못했다며 이런 의혹이 수사를 통해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오늘 실종자 수중 수색이 시도된다고요?

[기자]

우리 측 구조대원들이 오늘 처음으로 수중 수색 작업을 시도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어제 우리 대원 상당수, 수색 활동이 가능한 25명 중 18명이 잠수를 위한 준비작업에 투입됐습니다.

그동안 빠른 유속과 높은 수위, 흐린 시야로 수중 수색이 어려운 상황이었는데요.

오늘 성공해서 선체 접근이 가능할지 주목됩니다.

그동안 헝가리 측은 수중 수색이 사실상 어렵다며 선체 인양을 먼저 하자고 주장해 왔습니다.

그러나 우리 측은 유해 유실이나 손상 우려로 반대했고, 이 의견이 받아들여져 이번 수색이 이뤄지게 됐습니다.

다만 최종적으로 잠수가 가능할지는 물속 상황에 따라 결정됩니다.

때문에 유속과 수위가 여전히 중요한 변수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다뉴브 강 상태는 어떨 것 같습니까?

[기자]

수위와 유속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일단 우리 측 측정한 결과 사고 지점 수위는 7.6m였고, 유속은 시간당 4.3km였습니다.

하루 전 수위가 평소의 3배인 9.3m였는데 대략 어른 키만큼 물이 빠진 겁니다.

유속도 하루 전 시간당 5~6km 수준에서 조금 더 느려졌습니다.

현지 매체들도 다뉴브 강 수심을 계속 전하고 있는데요.

현지시각 2일 현재 다뉴브 강 수심은 하루 전보다 26cm 낮아진 5.62m로 전하고 있습니다.

우리 구조대는 오늘 상황이 더 나아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수색 성과는 좀 어떻습니까?

[기자]

사고 현장부터 남쪽으로 50km 지점까지 수상 수색이 이뤄졌습니다.

유실 위험이 있는 만큼 추가 장비가 필요하다는 우리 측 요청에 따라 헝가리 군과 경찰 헬기도 추가 투입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식탁보와 슬리퍼, 배낭, 모자 등 유실물 6개를 발견했습니다만, 실종자들의 물건은 아닌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다만 모자에서 머리카락이 나와서 DNA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대응본부가 밝혔습니다.

아직까지의 수색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한 만큼 오늘의 수중 수색이 더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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