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룽창=신화/뉴시스】'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중국을 강타한 가운데 지난 3월 22일 중국 충칭 룽창의 돼지 사육장에서 한 여성이 돼지를 돌보고 있다. 2019.05.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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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가 31일 북측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한 남북 협력을 추진할 의사가 있다고 전달했다. 북측은 우리 측에 내부 검토 후 입장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우리 측은 이날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협의를 통해 이 같은 의사를 북측에 전달했다. 통일부는 "이에 대해 북측은 내부적으로 검토 후에 관련 입장을 알려주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통일부는 "북한 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와 우리측 지역으로의 유입 차단을 위해서는 남북 협력이 중요한 만큼, 북측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내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 방지를 위한 남북협력을 추진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측과 협의가 진행되는 대로 구체적 준비를 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조만간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대북협의에 착수하고 관계부처와 협의하여 협력방안을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라 설명했다.
다만 이 부대변인은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관련한 방역 협력의사를 수차례 북측에 전달한 바가 있다"면서도 이날 오전 기준 북측 반응은 "말씀드릴 내용이 없다"고 했다. 이는 북측이 아직 '무응답'인 상황 때문으로 해석됐다
북측은 전날 국제기구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지난 23일 자강도 우시군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 했으며, 25일자로 확진됐다고 보고했다. 또 북 당국 자체적으로 이동제한 및 방역조치를 시행 중이라 신고했다.
아울러 부한은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서는 전파 경로를 상세히 소개하고 발병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단 북한 내 발병 사실은 공개하지 않았다.
우리 정부도 남측으로의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 관계부처는 다음달 1일 남북 접경지역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예방 백신이 없는 가축 질병으로, 바이러스 생존력이 매우 높고 치사율이 10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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