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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현대중공업 주주총회장 점거사태...갈등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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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중공업의 분할을 결정할 주주총회가 2시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분할에 반대하는 노조가 닷새째 주총장을 점거하고 있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현장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차상은 기자!

어제부터 좀 긴장감이 전해지던데 현재 상황 전해 주시죠.

[기자]

현대중공업의 주주총회가 예정된 오전 10시가 다가올수록 이곳의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건물이 오늘 주주총회가 예정돼 있는 울산 동구의 한마음회관이라는 건물인데요.

주총이 열리는 이 건물은 노조원들이 완전히 점령하고 있습니다.

회사 측에서 조금 전 주총장 진입을 위해정문에 도착했지만 이를 막는 노조원들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노조가 조금 전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노조는 주총장에 공권력이 투입되면 즉시 울산의 모든 사업장에서 현장 총파업을 시작하고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조는 또한 회사 측에 주총 시도를 즉시 포기하고 대화를 시작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주총장 건물에는 출입구가 여러 곳이 있는데 이곳 모두를 노조원들이 지키고 있어서 누구도 출입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주총장 근처에는 노조원들의 오토바이 수백 대가 주차돼 있는데, 주총장 접근을 막기 위한 바리케이드 용도로 보입니다.

현대중공업 노조 외에도 형제 노조를 자처하는 현대차 노조도 주총장을 지키고 있고, 대우조선해양 등 영남지역 다른 노조도 이번 중공업 노조에 힘을 보태려고 모였습니다.

충돌이 우려되면서 경찰도 대거 투입됐습니다. 4000명이 넘는 경찰기동대가 현장에 투입됐는데 주총장 주변 도로와 골목길 등에 배치돼 있습니다.

지역 곳곳에는 알림 현수막도 걸려있는데, 주로 회사 분할에 반대한다는 내용이고, 현대중공업 경영진을 비판하는 내용도 있습니다.

[앵커]

오늘 오전 10시에 주총이 시작이 되는데 지금 현장 상황도 시끌시끌하고 이런 걸 보면 주총이 정상적으로 열리기는 어려워 보이는데요.

[기자]

일단 현대중공업 측은 오늘 주주총회를 공언한 대로, 예정한 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조금 전인 오전 7시 반쯤에 현대중공업 관계자들이 주주총회를 준비하기 위해서 현장에 도착했고 규모가 500여 명 정도 됩니다.

우호주주와 주총 준비요원, 질서 유지요원 등인데 노조 측과 대치를 하고 있습니다.

앞서 법원은 주총장인 한마음회관의 점거를 노조가 풀어야 한다고 결정했습니다.

노조가 불법적으로 점거하고 있으니 회사에 돌려줘야 한다고 가처분 신청했는데, 법원이 받아들인 겁니다.

회사가 예고한 대로 이곳에서 주주총회를 강행할 경우 노조와 물리적인 충돌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현대중공업이 주총을 다른 곳에서 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노조에서는 법인 분할을 반대한다, 이 정도는 알려져 있는데 다시 한 번 쟁점을 정리해 볼까요?

[기자]

이번 현대중공업 노조의 주총장 점거 사태는 회사 측이 회사 분할을 추진하면서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시작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기로했는데 그 과정에서 지주사를 세우면서 회사를 나누기로 한 겁니다.

오늘 예정된 주주총회도 그 안건을 결정하기 위해서 열립니다.

노조는 회사가 분할되면 인력 구조조정과 지역경제 악화가 우려된다는 입장인 반면, 사측은 노조와 지역경제에는 악영향이 없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오늘 주주총회가 정상적으로 열릴 경우 회사 분할은 진행될 수 있지만, 노사 충돌로 무산될 경우 다시 주총을 열어야 해서 갈등이 재점화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울산에서 YTN 차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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