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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최초 한국인' 정해환 니콘코리아 대표 "영상·사진 문화 발전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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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코엑스에서 신임 대표 간담회 열려

카메라 업계 위기와 기회 공존하는 상황

유튜브, 1인 미디어 보편화에 "영상시장 적극 두드릴 것"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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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최초의 한국인, 최초의 40대.' 정해환 니콘이미징코리아 신임 대표 앞에 붙는 수식어다. 이처럼 정 대표는 니콘이 발탁한 니콘이미징코리아 최초의 한국인이자 40대 대표이다. 보수적 문화를 갖췄다고 알려진 일본 기업으로서는 파격적 발탁이라고 평가된다.


정 대표는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취임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초의 한국인 만큼 중요한 것은 영업 출신이라는 점"이라며 "니콘이 한국 시장에서 성장을 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글로벌 카메라 업계에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시기다. 저가형 카메라가 스마트폰으로 대체되면서 전체 카메라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글로벌 카메라 판매량은 1년 전 대비 21% 감소한 6만8000대를 기록했다.


반면 1인 미디어, 유튜브의 보편화로 카메라 시장은 또 다른 성장 동력을 얻게 된 상황이다. 정 대표는 "특히 한국은 굉장히 빠르게 변하는 시장으로 본사도 주목하고 있다"며 "대세(유행)에 따라 카메라 수요가 특정 카테고리에 몰리는 특이점도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은 동영상 트렌드가 급속도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정 대표는 앞으로 고급 사용자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동영상 촬영 수요가 있는 일반 사용자로 다각화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기존에 사진에 대한 갈망이 큰 고급 유저에 맞춰 움직였다면, 이제 영상 산업군이 굉장히 커져 이에 따라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되는 시점이 왔다"고 말했다. 니콘은 올해 선보인 풀프레임 미러리스 Z시리즈 등을 앞세워 해당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카메라 시장은 축소되는데 업체 간 경쟁은 심화하는 데 대해서는 "20년간 카메라 업계에 몸담으면서 숱한 위기를 경험해왔지만 니콘이 그랬듯이 원천 기술이 좋은 제조사는 남는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회사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을 표했다.


니콘은 골프거리측정기 쿨픽스 등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수익을 다각화하고 있기도 하다. 정 대표는 "지난 2년 연속 매출이 성장했는데 올해 더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초 한국인 대표로서 일본 본사와 한국 시장을 더욱 기밀히 연결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정 대표는 "단순히 사업만 하는 것이 아닌 한국 시장 특유의 감성적 부분과 소비자 요구를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국내 영상사진 문화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입장도 강조했다. 정 대표는 "한국인 사장으로서 짊어질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내 소비자들이 사진에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콘테스트를 개최하고 후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랜 기간 카메라 업계에 몸담으며 쌓아온 영업, 마케팅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과 소비자의 요구에 부합하는 마케팅 전개를 통해 탄탄한 사업구조와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 대표는 2007년 니콘이미징코리아에 입사한 이후 영업팀장과 영업마케팅본부장을 역임했다. 니콘이미징코리아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하고 주력 제품군을 다각화하는 사업전략을 주도함으로써, 변화하는 시장 흐름 속에 니콘이미징코리아가 내실 있는 운영체계를 갖추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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