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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헝가리發 비보에 쏟아지는 걱정‥.여행업계, 긴급 대처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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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유람선 사고 소식에 국민들 걱정 '빗발'
비상 걸린 여행업계 '취소동향 파악·일정 긴급 수정'


파이낸셜뉴스

헝가리 부다페스트 현지 폐쇄회로(CC)TV에 찍힌 유람선 '허블레아니'의 사고 모습 /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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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한국 관광객이 탑승한 유람선이 침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탑승객들의 안전을 염려하는 각계의 걱정 섞인 목소리가 이어졌다. 동시에 동유럽 여행을 계획했던 여행객들의 염려가 커지면서 여행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일부 여행업체는 현재 나가있는 동유럽 관광객들의 여행일정을 급히 수정하고 나섰다.

■헝가리發 비보에‥한국 사회 '침통'
30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오후 9시께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단체관광객 30명과 인솔자, 현지 가이드와 사진작가, 선장 등 4명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가 침몰했다. 탑승자들 중 한국인은 선장을 제외한 33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새벽부터 전해진 비보에 한국 사회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소식을 접한 국민들은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생존자들의 빠른 구조를 기원한다" "현지 당국과의 빠른 협력이 중요하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최근 헝가리 여행을 다녀온 박모씨(32)는 "다뉴브강 유람선 야경투어 일정은 헝가리 패키지 여행의 필수 코스 중 하나인데 이런 사고가 발생할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가용 자원 전부를 동원한 구조 작업에 나서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관계부처 긴급회의를 열고 "이미 조치들을 취하고 있을 테지만 실종자에 대한 구조와 수색 작업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가용할 수 있는 외교채널을 총동원해 헝가리 당국과 협력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사고 관광객들의 여행을 담당한 참좋은여행은 이날 오후 대표이사와 부사장을 포함한 사고대책반 15명을 현지에 급파했다. 참좋은여행 이상무 전무는 "선박 선사에 1차 책임이 있으나 여행사도 고객에 책임을 지니 우리 회사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여행업계 비상?...긴급 대처 나선 여행사들
이날 사고로 인해 여행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동유럽 여행을 계획 중이던 관광객들의 염려가 커지면서 예약한 여행의 취소 행렬이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염려에서다. 일부 업체는 현재 진행 중인 동유럽 여행의 유람선 투어 일정을 전면 수정하기도 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유람선 일정은 전 세계 관광객들이 애용하는 일반적인 일정 중 하나"라면서 "이런 대중적인 여행 상품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로 인해 여행업계 전체가 숙연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 다른 여행업계 관계자는 "지금 동유럽 여행 중인 고객들의 유람선 일정을 다른 일정으로 대체할 계획"이라며 "현재 예약돼 있는 동유럽·헝가리 여행상품 취소 문의 동향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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