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헝가리 유람선 사고 실종자 구조 최선 다하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서 애도

부다페스트에서 유람선 사고

한국인 단체 관광객 33명 탑승

7명 사망, 7명 구조, 19명 실종

이낙연 국무총리가 28일 헝가리 크루즈 사고와 관련, 사망자와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했다 . 외교부에는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79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 시간으로 새벽에 발생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람선 사고를 먼저 언급했다. 이 총리는 “오늘 새벽에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우리 국민 33분과 헝가리 승무원 2분이 탑승한 유람선이 크루즈 선과 충돌해 침몰했다”며 “우리 국민 서른 세분 가운데, 현재까지 일곱분이 구조되셨고, 열 아홉분에 대해서는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먼저 피해 상황을 전했다. 이어 이 총리는 “안타깝게도 일곱 분은 목숨을 잃으신 것으로 확인됐다”며 “깊은 애도를 표하면서 가족들께도 마음의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외교부는 현지 공관을 중심으로 헝가리 관계당국과 협조해서 실종자들이 조속히 구조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시기 바란다”며 “또한 가족들게 현지 상황을 신속히 알려드리고, 필요한 영사 조력 등 최선을 다해 지원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 총리의 설명처럼 29일(현지시간) 오후 9시께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단체여행객 33명과 헝가리인 승무원 2명이 탑승한 유람선이 크루즈선과 충돌 후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중 7명은 사망했고 7명은 구조됐으며 실종자 19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사고 발생 당시 폭우가 쏟아지는 등 기상 상황이 매우 나빴으며, 이로 인해 구조와 수색 작업도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와 관련해 30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 보고를 받고 “헝가리 정부와 협력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한 구조활동을 벌이라”고 지시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의 긴급 지시 내용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외교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중대본을 즉시 구성하고 국내에 있는 피해자 가족과 연락체계를 유지해 즉각적 상황을 공유하라”고 지시했다. 또 현지에 신속 대응팀을 급파하라고도 주문했다. 외교부는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을 팀장으로 외교부 6명, 소방청 12명(구조대 포함) 등 총 18명 규모로 구성하기로 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