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통화 유출·서훈-양정철 회동 '송곳 저격'...평행선 계속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한미 정상 통화 내용 유출 사건,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서훈 국정원장의 회동을 둘러싼 논란을 놓고 여야의 대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격렬한 공방전이 거듭되면서 국회 파행이 장기화할 거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여야의 평행선, 그대로죠?

[기자]

갈등의 골이 가뜩이나 깊은데, 민감한 사건이 잇따르며 당장 화해는 힘들어 보입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은 한미 정상 통화 누설 건을 '국가기밀 유출, 국기 문란 사건'으로 명명하며, 엄중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그렇게 한미 동맹 훼손을 우려하던 한국당이 외교 안보를 위협하고도 국민 알 권리로 물타기 하려 한다면서, 언어도단을 멈추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강효상 의원을 검찰에 고발하고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며 한국당도 '제 식구 감싸기'를 멈추고 출당, 제명 등 엄정하게 조치하라고 압박했습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에 대한 비판도 나왔는데, 국회를 파탄 내고 말로만 민생과 입법을 말하는 '위선의 정치'를 하고 있다며, 국회 정상화 조건으로 내건 패스트트랙 철회는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습니다.

이에 한국당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의 '부적절한 만남'을 난타했습니다.

'국정원 관권선거 의혹 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민주당 실세이자 총선 전략가가 최고 정보권력자를 만난 건 선거 공작의 냄새가 난다고 지적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의회 살생부, 뒷조사, 사찰 이런 단어가 떠오른다면서 지하 선거 벙커 같은 곳에서 여론을 움직이고 선거를 기획하는 건가 싶다고 말했습니다.

동석한 기자가 북한 전문인 것도 의혹을 키운다며 내년 총선에서 북한 이슈로 여론을 덮는 '북풍 정치'가 반복되지 않을지 의심스럽다고 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서훈 국정원장이 정치 중립의 의무를 중대하게 위반했다며 어제 고발에 이어, 즉각 사퇴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앵커]

바른미래당은 최고위원회가 열리는 날마다 시끄러운데요. 오늘 분위기도 비슷했나요?

[기자]

손학규 대표가 주재하는 최고위원회의가 열리는 날마다 공개 자리에서 설전이 벌어졌죠.

손 대표 퇴진을 주장하는 유승민·안철수계에 호남계·당권파가 맞서는 형국인데, 오늘 아침 선출직 최고위원 5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정병국 혁신위원회 구성안'을 내놨습니다.

5선 정병국 의원에게 전권을 주고 손 대표는 사실상 2선 후퇴, 단계적 퇴진을 하는 모양새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손 대표는 정치공세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자신의 퇴진을 전제로 한 혁신위원회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단칼에 거절했습니다.

또 혁신위는 공정성과 중립성이 보장된 인사가 맡아 당 미래를 위한 기틀을 잡아야 한다며, 당내 권력싸움을 할 수 없는 원·내외 인사를 혁신위원장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처럼 '손학규 대표 퇴진'을 공약으로 건 오신환 원내대표가 당선된 이후, '한지붕 두 가족'의 팽팽한 힘겨루기가 모습을 바꿔 계속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생방송보기

▶ 네이버에서 YTN 뉴스 채널 구독하기 ▶ 레알마드리드 유소년 축구캠프 with YTN PLUS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