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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野 양정철-서훈 총공세…"국정원 총선개입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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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준영 기자] [the300]한국당 "서훈, 국정원법 위반 고발", 바른미래당 "정보위 열어 진실규명"

머니투데이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왼쪽)이 최근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회동을 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2019.5.2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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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서훈 국정원장의 4시간 회동에 야권은 28일 "국정원의 총선개입 의혹을 불러일으킨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서 원장의 부적절한 처신을 공격하며 한국당은 검찰고발을 예고했고 바른미래당은 정보위 개의를 통한 진실규명을 주장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법 위반으로 서훈 원장에 대한 고발장을 가급적 오늘(28일) 안에 제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위반법률은 국정원의 정치관여 금지를 규정한 국정원법 제9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나 원내대표는 "온갖 민감한 정보와 기밀을 다루는 국정원장이 친문공천의 특명을 받은 대통령 측근실세를 만났다"며 "국정원의 국내 정치개입을 제1적폐로 몰아붙이며 국정원을 마비시키려 한 정권이다. 그런 정권이 앉힌 국정원장이 여당실세와 밀회를 한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여당내 공천숙청자에 대한 정보수집 △야당 죽이기 위한 정보수집 △국정원을 통한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신북풍 등 새로운 시도 등 두 원장간 예상대화를 언급하며 "정보관권선거가 시작된게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도 두 사람이 만난 자리에서 어떤 얘기가 오갔냐에 따라 국정원의 총선개입 의혹을 부를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서 원장이 만남의 성격과 대화내용을 해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총선이 불과 10개월을 앞둔 민감한 때에 국정원장이 대통령의 최측근과 장시간을 만난 건 부적절한 처신이다"며 "국가 최고정보기관 수장으로 정치적 중립의무를 지켜야 하는 서훈 원장이 이 부분에 대해 어떤 성격의 만남이고 무슨 대화를 했는지 성실히 해명하라"고 말했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혜훈 의원은 즉각 정보위를 개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간이 지나면 말을 맞추기 때문에 진실규명이 멀어지고 사장된다는 설명이다.

국회 보이콧(거부)을 이유로 정보위 개의를 거부하는 한국당을 압박하는 주장도 이어졌다. 이 의원은 "한국당은 어제(27일) 국회를 보이콧 중이기 때문에 국회에 들어올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한국당 자체에서 국정원장을 부르겠다고 한다"며 "이건 정말 모양새만 찾다가 실속은 다 놓치는 형국이다. 왜냐면 정당에서 부르는 회의에 국정원장이 올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 정보위는 소환하면 나와야 한다. 안 나오면 불이익을 치르기 때문에 분명히 나올 것"이라며 "이런 사안들은 시간이 지나면 말을 맞추고 입을 막기 때문에 즉각 (정보위를) 열어야 진실규명이 더 가능해진다"고 주장했다.

조준영 기자 ch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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