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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비하인드 뉴스] 황교안 '지옥' 발언…"시민들 대변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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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열어볼까요?

[기자]

첫 키워드는 < 지옥을 보았다?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영화 제목입니까?

[기자]

영화 제목에서는 '악마를 보았다'인데요, 지옥으로 좀 바꿨습니다.

최근 정치권에서 비슷한 언급이 나와서인데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어제(26일) 페이스북에서 쓴 글입니다.

잠깐 보면 "18일간 민생투쟁 대장정을 돌았는데 현장에서 들은 소리는 현장은 지옥과 같았습니다. 시민들께서는 살려달라 절규했다"라고 썼습니다.

개신교 전도사인 황교안 대표는 '천사'나 '악마', '지옥'과 같은 종교적 색채가 짙은 용어를 많이 씁니다.

[앵커]

평소에 많이 쓰다 보니까 본인도 모르게 이렇게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것인가요?

[기자]

그럴 가능성이 좀 큰 것으로 보이고요.

오늘 그런 지적들이 기자간담회에서 좀 있었습니다.

'특정 종교 용어를 너무 많이 쓰는 것 아니냐'라고 기자가 묻자 황교안 대표는 "아까 썼던 지옥이라는 용어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한 것이지 본인이 쓴 용어가 아니다"라고 해명을 했습니다.

어쨌든 그런데 민주당 김태년 의원이 이에 대해서 반박을 했는데요.

황교안 대표의 말에 "저주의 단어들만 즐비하다"면서 "사이비 종말론 교주가 되고 싶은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앵커]

과거에는 '헬' 이런 단어들이 많이, '헬조선'이라든가 많이 쓰이기는 했죠.

[기자]

'헬조선'은 2015년에 한 조사에 따르면 청년들이 공감한 신조어 2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당시 1위는 '금수저, 흙수저'였고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라는 현실을 반영해서 쓰였는데요.

[앵커]

'노오력' 이렇게 쓰고는 했죠.

[기자]

좀 더 힘들 때는 '노오오력'이라고 쓰기도 했습니다.

당시에는 박근혜 정부 때인데 박근혜 당시 대통령은 이런 용어들이 쓰이는 것에 큰 불만을 가졌었습니다.

그래서 이듬해 광복절 기념식에서 "세계가 부러워하는 우리나라를 살기 힘든 곳으로 비하하는 신조어들이 확산되고 있다"라면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이때가 2016년인데요.

이때는 황교안 국무총리 시절입니다.

물론 객관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이런 내용들로 볼 때 여든 야든 내가 집권했을 때는 좋은 나라고 상대방이 했을 때는 지옥으로 보는 것 아니냐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앵커]

그렇군요.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택시비는 누가… > 로 정했습니다.

[앵커]

택시비 얘기는 갑자기 왜 나오는 것인가요?

[기자]

서훈 국정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얼마 전에 만찬회동을 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야당에서는 "총선을 1년도 안 남기고 여당의 싱크탱크 수장이 정보부처의 수장을 만난 것이 부적절하다"라고 지적하고 있고 양정철 원장은 "지인들과 그냥 밥 먹은 자리다"라면서 대립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단독 두 사람의 만남은 아니었던 모양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다른 지인들이 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고요.

양정철 원장은 민간인이 있기 때문에, 공직에 있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그 사람들을 다 공개할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이 회동을 취재한 것은 더팩트라는 인터넷 언론인데요.

양정철 원장은 본인을 미행해서 취재했다며 황색저널리즘이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더팩트에서 오후에 추가로 영상을 좀 공개를 했습니다.

회동이 끝난 뒤에 다음에 서훈 국정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식당 바깥에서 인사를 하고 나갔는데 모범택시가 나간 다음에 1대 지금 영상이 보입니다.

서 있고 지금 왼쪽의 붉은 동그라미가 식당 주인, 앞서 오른쪽이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인데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택시에 탄 뒤에 저렇게 식당 주인이 택시비를 냈다는 것입니다.

더팩트에서 식당주인에게 물어봤더니 "예전부터 양정철 연구원장이 손님으로 자주 와서 알고 있었고 언제인가 뉴스를 보니까 '아무 직책도 안 맡고 있다. 또 아무것도 안 맡겠다'는 말을 들어서 좀 짠한 마음에 택시비를 내줬다"라고 했습니다.

출발하기 전에 기사님께 택시비를 드렸더니 양 원장이 '안 돼, 안 돼' 그랬는데 일단 가시라고 하면서 택시비를 냈다고 합니다.

더팩트는 정치권 관계자들을 인용해서 "어떻게 택시비를 식당에서 내주냐. 그러면 식사비는 누가 낸 것이냐"라는 말로 따졌습니다.

[앵커]

아무튼 현 정부 핵심인사로 분류되니까 이런 얘기들도 자꾸 나오는 것이겠죠. 양정철 원장의 입장은 뭐였습니까, 그러면 이것에 대해서?

[기자]

저 기사가 나자마자 기자들에게 문자로 입장문을 보냈습니다.

"근거 없는 폭로"라고 했는데요.

일단 내용을 좀 보면 "제 식사비는 제가 냈습니다"라고 했고요.

"현금 15만 원을 식당 사장님께 미리 드렸고 나중에 갈 때 원래는 일반택시를 불러달라고 했는데 가격이 좀 더 비싼 모범택시를 불러주니까 식당 주인이 좀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서 아마 택시비를 대신 내준 것 같다."

그리고 "간만에 봤는데 좀 반갑기도 하고 또 앞서 들었듯이 양정철 원장이 직책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식당 주인의 정확한 표현에 의하면 "백수로 알고 있었다"라고 얘기가 됐습니다.

[앵커]

그분은 뉴스를 잘 안 보시는 모양이군요?

[기자]

최근에 민주연구원장을 맡은 것을 확인을 못했던 것 같습니다.

민주연구원장은, 양정철 원장은 무급으로 일하고 있기는 합니다.

[앵커]

그런가요?

[기자]

그래서 그중 "식사비 준 것 중에 5만 원을 식당 주인이 택시기사분에게 내준 것뿐이다"라고 해명을 했습니다.

양정철 원장의 국정원장 회동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 과거 국정원의 정치 개입이 많았기 때문에 그런 기억 때문인 것으로 보이고요.

하지만 양정철 원장의 주장에 따르면 "2년 만에 돌아와서 옛 지인들을 그냥 만난 자리다. 정치 행위가 아닌 사람 도리로서 만난 자리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아무튼 오늘 많이 뉴스가 되기는 했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를 볼까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황금종려' 연상법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봉준호 감독이 받은 상?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주말에 칸영화제에서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을 했는데요.

오늘 월요일이어서 여야에서 일제히 축하 논평을 냈습니다.

한국당만 별다른 공식 논평을 내지 않았다가 오후에 있던 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축하 인사를 건넸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황금종려상을 받았는데요. 봉준호 감독에게 진심으로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런데 칸 영화제 소식 중에 흥미로운 것이 또 하나 있습니다.]

축하 인사가 앞과 뒤가 지금 편집돼서 저 부분만 들었는데요.

앞보다 뒤에 흥미로운 얘기가 한 2~3배 정도 더 많았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기자]

좀 길어서 제가 요약해서 설명을 하면 이번 칸영화제에서 "알랭 들롱 배우가 명예 황금종려상을 받았다"라고 전제를 한 뒤 그런데 "알랭 들롱이 데뷔한 영화가 1960년 '태양은 가득히'라는 영화고 이 영화에서 톰 리플리라는 역을 알랭 들롱이 맡았다"까지 얘기하고 그다음에 다시 연상법으로 들어가면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말이 이 영화에서 생겼는데 본인이 거짓말을 사실로 믿는 증후군을 뜻한다"라고 봤고요.

그다음 한 단계 최종으로 "딱 보면서 생각나는 것이 문재인 정부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문재인 정부가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황금종려상부터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 비판까지 네 단계로 연상해서 나아간 것입니다.

[앵커]

일종의 기승전 정부 비판 이렇게 보이기도 하는군요.

[기자]

사실 저 단계까지 나가기는 웬만한 사람으로서는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물론 야당으로서 비판은 할 수 있지만 봉준호 감독의 황금종려상 축하에 대해서는 좀 인색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습니다.

앞서도 얘기했지만 발언 부분이 리플리 증후군 얘기가 훨씬 더 길었습니다.

한국당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축하에 인색한 것이 과거 박근혜 정부 때 봉준호 감독을 블랙리스트로 지정했기 때문이 아니냐.

[앵커]

그랬다면서요?

[기자]

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입니까?

[기자]

네.

(화면출처 : 더팩트(THE FACT))

박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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