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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데뷔 첫 3안타, 행운이라고?…이정후 '전력 질주'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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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멧 벗겨진 채 달린 '바람의 손자'

'불운한 타자'에서, 행운의 3안타 타자로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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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정후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으로 3개의 안타를 몰아쳤습니다. 그 중 2개가 내야안타 였는데, 이 질주를 보면 그냥 행운이라고 말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샌프란시스코 5:0 콜로라도/메이저리그]

4회, 방망이를 휘두르면서 헬멧이 벗겨졌습니다.

그래도 앞만 보고 뛰기 시작했습니다.

빗맞은 공이 3루쪽으로 느리게 굴러가자 이정후는 더 빨리 뛰었습니다.

전력질주가 만든 내야안타였습니다.

이정후 덕에 만루를 채운 샌프란시스코는 이 찬스에서 석점을 쓸어담았습니다.

8회에도 이정후는 똑같았습니다.

1, 2루 사이로 향한 땅볼 타구를 1루수가 잡았는데, 이정후의 발이 1루로 향하던 투수보다 더 빨랐습니다.

1루수는 너무 서두르다 악송구까지 했습니다.

매 순간 힘껏 달리다 보니, 이렇게 행운이 찾아왔습니다.

[샌프란시스코 3:4 필라델피아/메이저리그 (지난 4일)]

나흘 전에도 2루수가 멈칫하는 틈을 놓치지 않고, 빠른 발로 허를 찔렀습니다.

[현지 중계 : 왜 이정후의 아버지가 '바람의 아들'이고, 이정후가 '바람의 손자'인지 아시겠죠.]

최근 호쾌한 장타성 타구를 쏟아내고 있지만, 야수 정면으로 가거나 널찍한 야구장 때문에 홈런을 놓치곤 했던 이정후.

그래서 '불운한 타자'라 불렸지만 오늘(8일)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1회 첫 타석 우전안타는 깨끗했습니다.

이후 두 번의 내야 안타는 뻔한 땅볼에 그칠 뻔한 것을 안타로 돌려놓았습니다.

끝까지 열심히 뛰자 행운이 찾아왔습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 아직도 시행착오 중이라 생각하고, 모든 것들을 다 여기에서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35경기 출전 만에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3개의 안타를 뽑아냈습니다.

덕분에 샌프란시스코는 4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났습니다.

오선민 기자 , 박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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