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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화웨이와 관계' 질문에 "노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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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중국 장쑤성 러우친첸 당서기 방한…삼성·SK 참석

삼성·현대차·LG와 회동 예정…최태원 SK회장 전날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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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친젠(娄勤俭) 중국 강소성(장쑤성, 江蘇省) 당서기가 27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강소 개방혁신협력 교류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19.5.2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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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고위급 경영진이 27일 방한 중인 중국 장쑤성 당서기와 만난 가운데,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고 있는 화웨이와의 비즈니스 관계의 '이상 유무'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았다.

진교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사장은 이날 오후 '한국-장쑤성 개방혁신협력 교류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진 사장은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은 상황에서 삼성전자에 타격이 없냐'는 기자의 질문에 "지금 그런 문제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답했다.

화웨이는 삼성전자의 5대 매출처 중의 하나로 꼽힌다. 삼성전자의 2019년 1분기 보고서를 살펴보면 주요 매출처로 애플, AT&T, 도이치텔레콤, 버라이즌과 함께 화웨이가 언급돼 있다. 이들 5대 매출처의 비중은 전체의 약 12% 수준이다. 화웨이 단독으로 놓고 보면 2~3% 수준일 것으로 추산된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CEO)도 이날 행사장을 찾았으나 화웨이와의 비즈니스 상황에 대한 질문에 답을 피했다. 이 사장은 "고객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중화권 스마트폰 제조사와 비즈니스를 맺고 있다. 화웨이를 비롯해 샤오미, 오포 등이 대표적인 거래처로 이들에게 메모리를 공급한다. SK하이닉스의 매출에서 화웨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10% 내외로 중국 거래선 중에선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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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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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2위 메모리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최고위급 경영진이 화웨이와의 비즈니스 관계에 함구하는 것도 미·중 양국과의 사이에서 신중한 태도를 보일 수밖에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이 최근 한국 정부에 화웨이에 대한 제재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한 상황에서 중국과의 거래 관계를 고려할 때 국내 기업들이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일각에선 이날 교류협력식에서 장쑤성 러우친첸 당서기가 화웨이와 한국 기업간 비즈니스 협력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별다른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행사는 오후 4시에 시작됐으나 이보다 앞서 오후 3시부터 1시간 가량 중국 장쑤성 관계자들과 한국 기업인들간 비공개 회동이 이뤄졌다. 비공개 회동과 관련해서도 진교영 삼성전자 사장은 "시간이 짧아서 특별한 말은 없었다"고만 했다.

다만 러우친첸 당서기가 국내 4대 그룹과의 '개별 회동'에서 이같은 주제가 언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앞서 러우친첸 당서기는 앞서 지난 26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그는 오는 29일까지 한국에 머무를 예정인 가운데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현대자동차그룹 경영진 등을 따로 만날 예정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비롯해 화웨이와 비즈니스 관계를 맺고 있는 국내 대기업들은 미국의 제재와 관련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리스크 점검과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간 거래에서 주요 매출처와 공급사간 관계는 단순히 하나의 이슈로 손바닥 뒤집듯 바뀌긴 어렵다"면서도 "상대방과 자주 소통하며 상호간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협력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채널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 정부와 장쑤성은 협력을 한층 공고화하기 위해 '경제·무역 협력강화에 관한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수소경제·바이오 등 신(新)산업 분야는 물론 새만금과 옌청에 조성한 한중 산업단지에 대한 제반 협력 확대 등을 추진한다.

장쑤성은 지난해 기준 한국과의 교역 규모가 787억달러(약 93조원)에 달하는 중국 최대 교역지 중 하나다. 기아차, LG화학,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2700여개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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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강소 개방혁신협력 교류회'에서 축사를 마친 뒤 러우친젠(娄勤俭) 중국 강소성(장쑤성, 江蘇省) 당서기와 악수하고 있다. 2019.5.2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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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2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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