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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나같으면 김정은 안 믿어"…美 집권 공화당서도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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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스트 의원, 트럼프 친북 발언에 '불편한 심기'

부티지지 "트럼프가 북한에 정통성을 줬다"

뉴스1

조니 언스트 상원의원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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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도 개의치 않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신뢰한다고 발언하자 민주당뿐 아니라 집권 공화당에서도 쓴소리가 나오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 조니 언스트(아이오와) 의원은 CNN에 출연해 "북한을 계속 주시해야 한다"면서 "나는 그들(북한)이 매우 신경쓰이고, 나라면 김정은 위원장을 믿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언스트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건 이해하지만 (북한의) 그런 도발은 불안감을 준다"면서 "(미사일 사정권 안에 있는) 일본은 우려할 이유가 있으며 나 또한 우려한다. 우리는 북한이 그런 활동에서 물러나도록 해야 하며, 그런 행위에 아주 강경한 입장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라크 전쟁 참전 군인 출신인 공화당 소속 애덤 킨징어(일리노이) 하원의원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메모리얼 데이(가 껴있는) 주말인데 독재자를 칭찬하면서 바이든을 저격하다니 이건 명백히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쪽에선 지난달 대선 레이스에 합류한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ABC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지적하고 나섰다.

부티지지 시장은 지난 2월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북한이 필요로 했던 '정통성'(legitimacy)이라는 걸 건넸다"면서 "외교는 일반적인 거래처럼 뭔가를 주고 다른 것을 받는 일이지만 이는 전혀 먹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유화 제스처가 그저 전략의 일환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공화당의 대표적인 친(親) 트럼프 인사인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수 있는 여지를 주려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대통령은 (대북 정책이) 트럼프 행정부의 대표적인 이슈 중 하나라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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